GM대우, 내달 5일까지 라세티 프리미어 생산 재개 못한다

GM대우는 지난 29일부터 생산 중단된 라세티 프리미어의 생산 재개는 빨라도 내달 5일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30일 밝혔다. 라세티 프리미어 생산이 최소 1주일 동안 중단되는 셈이다. 이 기간 동안 생산차질은 5000~6000대로 추정된다.

라세티 프리미어 전량을 생산하는 GM대우 군산공장 가동이 29일부터 완전히 중단됐다. 라세티 프리미어에 들어가는 도어트림(문 안쪽의 플래스틱 패널)의 100%를 공급하는 부품업체 S사의 익산공장이 화재로 28일 밤 전소되면서, 부품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 라세티 프리미어의 생산이 내달 5일 이후에 곧바로 재개될 수 있을지는 S사 부품공장의 금형 복구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GM대우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금형을 찾아내기는 했지만, 일부에 손상이 있어 현재 금형 업체를 통해 수리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내달 5일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가동일을 확정하기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만약 금형이 손상됐는데도 이를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최종 완성차의 품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GM대우로서는 빨리 재가동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품질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가동일을 앞당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플래스틱 내장재의 틀을 찍어내는 금형이 손상됐다면 최소 3개월은 라세티 프리미어 생산이 어려워지게 된다. 이 경우는 최대 6만~7만대의 생산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지난달 내수 3200대, 수출 1만8600대 등 총 2만2000여대가 생산·판매됐다.

GM대우에 따르면, S사는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에 들어가는 도어트림 등 내부 플래스틱 내장재를 100% 생산한다. 또 GM대우 신차 MPV7(내년 출시 예정)의 올 7월 시험생산에 사용될 내장재도 공급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