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비타500'의 뒤를 이어 비타민 드링크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출시됐던 '레모나D'가 연매출 20억원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자 경남제약이 일양제약에 넘겼던 판권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타민 드링크제 '레모나D'는 경남제약이 원료를 공급하고 드링크 생산 라인을 가진 일양약품이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키로 업무 제휴를 맺고 지난 2005년 8월 시장에 출시됐다.  당시 양사는 국내 간판 비타민 분말제 '레모나'의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레모나D' 역시 연매출 400억원, 시장점유율 20%를 예상하며 드링크 시장 격돌을 예고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레모나D는 연매출 2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유통망이었던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에서도 매출 저하를 이유로 퇴출된 후, 약국과 슈퍼마켓, 마트 등을 중심으로 소량 유통되고 있다.

양사의 업무 제휴로 일양약품은 '레모나'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편의점이나 소매상, 마트, 드럭스토어 등 유통망을 확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남제약은 부진한 마케팅과 판매로 레모나에 관한 인지도만 저하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때문에 경남제약에서는 일양약품이 갖고 있는 '레모나D'의 판권을 회수해 레모나라는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양약품은 2013년까지 레모나D에 대한 유통·마케팅·판매 권한을 갖고 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레모나는 이미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레모나D가 시장 석권에 실패하면서 레모나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낮아졌다"며 "전체적인 브랜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일양약품에 준 '레모나D' 판권 회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양약품에서 마케팅이나 홍보 분야까지 전담키로 했지만 출시 초기의 TV CF나 광고 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소비자들이 '레모나D'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레모나와 레모나D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레모나라는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양약품 측은 '레모나D'에 관한 브랜드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실제 일양약품 광고홍보부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집행된 예산은 총 85억원. 같은 드링크제인 박카스의 경우 연간 매출의 5%선에서 꾸준히 광고비가 집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레모나D의 광고나 마케팅 부분은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레모나는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이기 때문에 제품 출시에 대한 고지 광고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경남제약에서 판권을 회수하고 싶어하더라도 우리 쪽에선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NO.1 비즈니스 채널 비즈니스앤TV (http://www.businesstv.co.kr/)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