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시리즈 이후에도 Why입니다. Why를 통해 예림당을 월트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키우겠습니다."
'코스닥 입체탐구' 코너는 전자책(e-book) 투자 테마와 관련, 콘텐츠 업체인 예림당(036000) 나성훈 사장을 투자포럼에 초대했다. 전자책 단말기업체(코원), 유통업체(예스24), 단말기 부품업체(텔레칩스)에 이어 전자책 테마주를 집중 분석하는 마지막 순서다. 아마존의 킨들과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이후, 신문과 잡지,단행본이 전자책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나 사장은 "앞으로 5년 간 Why 시리즈를 매년 30종씩 개발, 총 200종까지 늘리겠다"면서 "전자책 시대에는 콘텐츠 업체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아동도서 출판업체인 예림당이 출시한 학습만화 'Why? 시리즈'는 최근 누적판매량 3000만권을 돌파했다. 예림당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1% 상승한 140억원, 영업이익은 42.3% 감소한 29억7000만원, 순이익은 44.8% 줄어든 2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594억원(2010년 6월 28일 종가 기준)
다음은 예림당 나성훈 대표와 투자포럼 패널들의 1문 1답.
◆전자책에 대한 준비는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는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4년까지 전자책 시장 규모를 7000여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전자책 시장 성장에 대한 대비는
▲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자책 시장에는 2~3년 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e잉크 기반 단말기는 컬러가 필수인 아이들 책에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진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컬러 뿐 아니라 동영상, 음악과 같은 멀티미디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종이를 그대로 디지털화한 PDF 형태의 전자책은 과학시리즈 50권을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전자책도 고려중이다.
- 예림당의 전자책 제작 능력은
▲ 전자책 시대가 열리면 출판사가 힘을 갖게 된다. 그러나 좋은 작가군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84억원을 들여 성수동에 예림출판문화센터를 신축 중인데 1개층을 작가들의 공간으로 꾸미려고 한다. 외국에서는 작가를 공급해주는 '작가 대행사(agency)'가 보편화돼 있다. 다만, 멀티미디어 전자책을 개발하는 데는 비용이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든다. 투자할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있다. 늦어도 다양한 동영상 구동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전자책을 내년 하반기에 선보이겠다.
- Why 전자책이 출시되면 종이책과 전자책이 서로 매출을 잠식하는 이른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
▲ 초기부터 고민했던 문제다. 전자책 가격을 무조건 종이책보다 싸게 책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종이를 그대로 디지털화한 PDF형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30%정도 저렴하게 내놓을 생각이지만, 동영상 등이 멀티미디어 전자책은 30% 정도 비싸게 받을 계획이다. 또 종이책을 구매한 사람이 30% 차액을 지불하면 멀티미디어 전자책을 구매하는 방안도 마련 중다. 종이책과 전자책 사이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멀티미디어 전자책 구매자가 자회사인 나라교육가 제공하는 유료 학습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Why 시리즈에 대한 학습을 종이책과 전자책, 온라인 학습 사이트로 끊김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 우회상장 이유는
-지난해 6월 웨스텍코리아를 250억원에 인수하는 방법으로 우회상장 했다.
▲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로 상장이 어려운 분위기였다. 게다가 출판업에 대한 고질적인 평가 절하도 상장에 걸림돌이 됐다. 출판사는 제품을 서점에 위탁판매하는 데다 문방구 어음까지 처리해야 하는 데 이는 상장 심사에서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로 삼일회계법인은 예림당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데 3~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웨스텍코리아를 소개해줬다. 예림당이 글로벌 콘텐츠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이상 상장을 미룰 수는 없었다. 당시 미국 디즈니사와 국내 라이센스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상장 예정인 회사라고 하니 계약이 원활히 진행됐다. 디즈니가 미국 이외의 지역 회사에 독점 계약을 한 것은 한국의 예림당이 처음이다.
-작년 9월 자사주 70만주를 장외매도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다. 추후 자사주 처분 의향은
▲ 올해 10월까지 자사주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주가 8000원 이하로는 팔지 않을 것이다. 당시 합병으로 생긴 자사주는 6개월 내에 매각하라는 금감원의 권고사항이 있어서 무리한 매각 스케줄을 잡았다. 지난해 전체 합병자사주 380만주(주당 6600원)중 130만주를 주당 약 4000원 초반대로 매각, 회사 입장에서도 손실을 보았다. 그러나 금감원과 이야기해본 결과 6개월 안에 꼭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고 70만주에 대해 매각 방침을 철회했다. 현재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이 적은 이유는 우회상장 과정에서 생긴 부채상환비용과 자회사 나라교육에 투자했던 비용의 지분법 손실, 예림출판문화센터 신축 비용 등 때문이다.
◆ 차기 Why 준비는
- EBS에서 방영하는 'Why? 애니메이션'을 이란,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했다.
▲ 일본을 보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 대부분이 출판사다. 애니메이션 자체로는 수익이 크지 않지만,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책을 내면 잘 팔린다. 아이들은 한 번이라도 텔레비전을 통해 본 그림이 담긴 책을 사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도서 판매 촉진 및 컨텐츠 제작, 캐릭터 라이센싱, 방영권, DVD판매 등 신규 수입원을 확보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중국, 대만, 태국 등 8개국에 Why 시리즈 라이선스를 수출해 156만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작년 로열티 수입은 계약 건당 3억 6000만원이다. 국가에 따라서는 실제 팔린 만큼 로열티를 주지 않을 위험이 있다. 베트남 수출 계약처럼 라이선스가 아니라 책을 직접 수출하는 방법으로 바꾸려고 한다.
- 해외시장은 문화적 장벽이 크다. 오히려 위험이 클 것 같다.
▲ 디즈니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아이템이 파워레인저다. 일본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영미권에서도 동양적인 콘텐츠가 통한다는 의미이다. Why시리즈의 경우 캐릭터나 내용보다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못미더워했다. 국력의 문제라고 본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수출한다면 책도 잘 팔릴 것이다.
- Why시리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한다. Why 이후의 차기작 계획은
▲ Why시리즈 이후도 Why이다. Why시리즈는 과학 뿐 아니라 한국사, 세계사, 인문교양 등 4개 시리즈, 총 200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Why 시리즈는 과학 50종, 한국사 11종, 세계사 12종 등 79종인데, 앞으로 매년 30종씩만 출시해도 5년이 걸린다. 5년 후 어떤 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1년 후를 예상해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도 출판사로서는 위험부담이 크다. 예림당은 Why시리즈를 통한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으로 출판, 저작권, 전시체험, 애니메이션, 전자책, 온라인 교육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다음은 공개 투자포럼 패널 명단.
▲ 김홍기 메티스투자자문 이사 ▲남충일 IXL코리아 이사 ▲ 박성배 삼정KPMG 상무 ▲ 박성하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박영하 다나와 미디어본부장 ▲ 서병기 신영증권 전무 ▲ 이재원 V&S 투자자문 대표 ▲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 장필준 하나대투증권 이사 ▲정대형 IXL코리아 대표 ▲ 정한설 스틱인베스트먼트 전무 ▲ 정회훈 DFJ Athena 대표(가나다순)
☞ Why? 시리즈 어떤 책?
학습만화인 Why시리즈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이 팔린 도서다. 2001년 1월부터 2010년 5월말까지 3115만권 이상이 팔렸다. Why 시리즈는 1단계로 2008년 50권의 과학시리즈를 완간했으며 2009년부터 한국사 및 세계사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 홈쇼핑 방송에서 Why 한국사 시리즈가 5000세트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Why 과학 시리즈는 프랑스, 러시아,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튀니지, 요르단 등 8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특히 튀니지, 요르단 2개 출판사를 통해 아랍국가 22개국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Why 1종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00만원~5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이를 멀티미디어 북으로 재개발하는 데 추가적으로 5000만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