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제공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200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발표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96개 공공기관장 중 1명 해임건의, 19명이 경고를 받는 등 '후폭풍'이 매서웠다. 이 와중에 근로복지공단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꼽혔다. 기관장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으로 작년보다 상향 평가를 받았다.

근로복지공단 김원배 이사장은 그 비결로 "'귀를 연' 혁신"을 꼽았다.

김원배 이사장이 2007년 2월 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처음 한 일은 업무 프로세스의 전면 개편이었다. 이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프로세스 경영위원회'를 설치, 내·외부에서 제시된 각종 제안사항 및 불편사항 등을 한꺼번에 모았다. 이를 통해 개선 과제를 정하고 관리, 공단의 경영·업무 프로세스를 꾸준히 개선해 나갔다.

전사적인 '고객서비스(CS) 경영'이 대표적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공단은 고객지원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이용고객 모니터링, 고객평가단 제도, 외부고객 제안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했다. 여기엔 "소비자의 목소리에 무조건 귀를 기울인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작용했다.

이렇게 고객의 목소리를 수집, 지난해 총 580건의 개선 과제를 도출해 각종 제도에 반영했다. 그 결과 2007년 72.5%였던 고객만족도는 작년 83.3%로 10.8%나 높아졌다.

여기에 공단의 경영 체제도 확 바꿨다. 김 이사장은 "이전에는 공단 직원 개인에 대한 평가와 업무 수행이 효율적으로 연계되지 못했다"며 "이런 직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공단의 경영목표를 일선 지사까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효율적인 업무 평가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은 4대 사회보험 중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업무를 노동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산재보험은 징수부터 치료·보상·재활까지 책임지며 고용보험은 징수업무를 도맡고 있다. 근로자를 위한 복지사업도 운영한다.

대기업근로자에 비해 열악한 중소기업 및 저소득 근로자에게 우리사주제도, 사내근로복지기금, 퇴직연금제도, 선택적 복지제도, 근로자지원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올 4월 28일 한국산재의료원과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쳐 전국적으로 9개 병원, 2개 연구소, 2개의 케어센터를 운영하면서 산재근로자에 대한 보상과 치료를 연계, 재활전문 및 진료특화병원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원배 이사장은 "한국산재의료원과의 통합에 따라 직원이 5600여명, 예산은 5조7000억원의 대규모 조직이 됐다"며 "앞으로 공단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산재보험은 보상과 치료기관이 분리·운영됨에 따라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

김 이사장은 "이번 통합으로 산재환자의 진료확대, 의료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며 "특히 요양단계에서부터 산재근로자의 개인별 특성에 맞는 '산재보험 맞춤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