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시장에서는 우호적인 재료이나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환율과 채권시장, 즉 금리와의 관계는 정의 관계를 갖는다. 국제 자본이 금리 및 환차익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국내외 자산의 수익률을 변화시켜 자본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환율하락이 예상되는 경우는 환차익에 대한 기대로 자본유입이 증가하고 유동성이 증가해 시중금리가 하락한다. 반대로 환율 상승추세가 예상된다면, 환차손 우려 때문에 자본이 유출되 금리가 상승한다.

위안화 절상의 채권시장의 영향력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경기'와 '환율' 측면이다.

우선 '경기'를 따져본다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과열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경기를 식히자는 차원으로 해석돼, 중국의 대세계 수출증가률을 줄일 수 있다. 중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는 세계 경기 모멘텀 둔화로 이어지고 결국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수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움직임은 '성장'보다는 '물가'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중국의 성장률 둔화를 불러오고 세계 경기 둔화 움직임으로 작용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 입장에서도 이번 발표가 원화절상(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하락)으로 작용해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만 본다면 환율 하락이 시장금리 하락으로 작용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폭과 진행과정이 명시되지 않은만큼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우호적이나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연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은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아닌 유로화와 원화와의 관계였다"며 "원화 환율 절상으로 유로화 대비 원화가 더욱 절상된다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전망햇다.

오창섭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는 주로 금리 재정거래로 추정된다"며 "이는 스왑시장과의 관계인만큼 환율 변동폭이 커 국내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크지 않다면 여전히 외국인들의 국내채권에 대한 관점은 우호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