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사 GSK가 지난달 국내 1위 제약사 동아제약과 합의한 전략적 제휴에 따라 약 12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대로 이행했다. 이번 투자로 동아제약은 약 9.76%의 우호지분을 추가로 확보, 경영권을 더 확고히 다지게 됐다.

동아제약은 18일 기존 발행한 교환사채(EB) 7980만달러 중 6400만달러(약 772억원) 금액을 GSK가 인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GSK는 지난달 484억원 규모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2%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GSK의 동아제약 지분은 9.76%가 될 전망이다.

또 동아제약 경영진의 우호지분(강신호 회장 외 특별관계자별 총 주식보유 비율)도 32.12%로 늘었다. 동아제약은 2008년 말에는 강 회장 우호지분이 12.99%에 불과하고, 경쟁사인 한미약품(계열사 한양정밀 포함)측 지분이 11%에 달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지난해 강 회장이 일본 오츠카제약을 자신의 우호 진영으로 끌어들이고, 올해 GSK와 전략적 제휴로 이런 우려가 사실상 사라졌다. 동아제약은 GSK측의 투자 외에 강정석 대표가 1만3000주를 추가 매입, 경영권 방어를 더 두껍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