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6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발표된 지표들이 실망감을 가져다주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급등한 데 대한 부담감으로 이날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우존스와 나스닥은 올랐지만, S&P 500지수는 밀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등락폭은 모두 0.1% 미만으로 보합권이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4.69P(0.05%) 상승한 1만409.46에 마감했다. 전날 214P까지 상승했던 다우는 이날 오후 7P까지 올랐고, 장 마감전에 밀리면서 4P 상승대로 안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P(0%) 오른 2305.9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건설주, 소비재주를 중심으로 밀리면서 0.62P(0.06%) 하락한 1114.61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주택 구매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지난 5월 주택 착공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5월 주택착공은 전달보다 10%(연율) 감소한 59만300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64만8000건을 크게 밑돈 기록이었다.

주택지표 부진으로 주택건설사인 플테그룹(PulteGroup)은 1.8% 떨어졌다.

주택 지표 발표 후에 나온 제조업지표는 엇갈린 결과를 냈다.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로 올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소폭 해소되면서 주가를 지지했다.

오후 들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멕시코만 기름 유출 피해자들에게 200억 달러의 보상금을 전달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시장이 반응,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진정됐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BP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BBB'로 6단계 강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됐었다.

이날 BP는 1.4% 오름세로 마감했고 주가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전체 시장도 변동성이 완화됐다.

물류업체 페덱스(Fedex)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경쟁업체인 UPS와 함께 페덱스는 미국 국내 배송의 80%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 실적으로 경기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날 페덱스는 5.95% 떨어졌고, UPS는 0.40% 밀렸다.

골드만삭스가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내놓은 온라인 여행사 프라이스라인은 5.7% 올랐다.

개장 전 스페인 구제금융 설이 나돌면서 유로가 약세를 보였고 전날에 이어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하락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날 4시 25분(현지시각) 0.2% 하락, 1.230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 현지언론을 인용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250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스페인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메이가 자발적으로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각각 38%와 39% 폭락했다.

이날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주와 에너지주도 밀렸다. 알코아는 1.6% 떨어졌다.

게임 회사인 발리테그놀러지스(Bally Technologies)는 8.5% 하락했고 노키아는 11% 하락했다. 아이폰4의 예약 구매가 늘었다는 소식에 애플은 2.9%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상승한 1개의 종목 당 3개의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