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올해 주식투자 비중을 3600억원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채권투자보다는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갔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경제·투자 전문 온라인 매체인 조선비즈닷컴(chosunbiz.com) 출범을 기념해 최근 여의도 교원공제회 본부건물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주식부분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단기간에 시장이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일부 주식시장 조정이 오면 시기를 판단해 주식을 적극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올 1년 단위로 보면 큰 폭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장은 "남부 유럽 문제가 해소되는 듯하다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고 중국도 긴축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좋게 보지만 1년 단위로 보면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초 일부 이름을 알만한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편입했으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자산을 편입하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주식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튜브투자자문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며 "완전히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아니며 향후 성과를 보고 5년 뒤에 경영권 인수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해외 부동산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전자산 확대와 장기투자의 한 방안으로 해외부동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리먼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급격한 자산 붕괴가 발생해 현재 선진국은 물론 이머징마켓의 부동산 자산이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 투자 타이밍으로는 적기라는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서부 지역에 현지 은행이 보유한 오피스 빌딩을 매입할 예정이다"며 "약 1000억원가량을 투자하고, 국내 여러 기관투자가와 함께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께 투자하는 국내 기관투자가와 현지 거래 상대방 등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교직원공제회는 호주 빅토리아 주 정부가 지급을 보증한 담수화 프로젝트에 1000억원 투자를 약정하는 등 지난해 해외투자 규모는 총 4건, 3170억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성공적인 성과를 내는 국내 부동산부문도 투자 규모를 늘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부동산 개발사업 참여보다는 프라임급 오피스, 아파트형 공장, 상업시설 등 매입과 사업성이 우수한 우량 수익형 부동산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판교, 광교, 청라 지구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대한 공동주택 PF 대출 등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국내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사업의 경우 건설사에 보증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는데, 아파트 분양 당시 경기가 살아가면서 건설사들이 미리 보증을 갚았으며, 하남 아파트형공장에 투자한 것도 일정부분 빨리 자금이 회수됐다"며 "너무 빨리 자금이 회수되면서 원하는 수익률을 맞추지 못한 것도 있지만 투자한 자산이 좋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M&A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확실하게 보장된 자산이라면 M&A 딜(deal)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M&A 딜이 많지 않아 투자를 현재 고려하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교원공제회는 지난해 진로 지분투자를 통해 연 8.8%, 총 수익률 35.6%를 기록했다. 올해 자금 회수가 완료될 뉴코아 M&A도 연 13.25%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M&A 딜의 경우 대부분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만큼 대기업 등의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안전장치를 확보한 형태로 투자한다"며 "고수익을 추구하더라도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M&A 투자의 기본적인 운용 마인드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투자에 대해서도 "아직 투자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신중하게 검토해 올해 안에 자금 집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