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대성공을 거두자 세계 IT 기업들이 앞다퉈 태블릿PC를 출시를 선언하고 있다. 덕분에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태블릿PC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태블릿은 액정화면 속 아이콘을 두드리거나 액정화면 위 키보드를 눌러 사용하는 모바일 PC다.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대회에 참석해 "아이패드가 3초당 1대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터 전시회 컴퓨텍스는 주요 PC 제조업체가 곧 발표할 태블릿PC를 미리 볼 수 있는 자리였다. LG전자는 'UX10'이라는 태블릿PC를 선보였다. 10.1인치 LED 터치스크린을 사용했다. 또 CPU는 인텔 아톰 Z530, 운영체제는 윈도7이다. 130만 화소 웹캠이 달린 이 제품의 무게는 850g이다. LG전자측은 "연 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컴퓨터 박람회 컴퓨텍스에 대만 컴퓨터 제조업체 아수스 가 출시한 10인치 크기의 태블릿PC AP

중견 IT기업 유경테크놀로지는 10인치 터치스크린을 단 '빌립 X10'을 출품했다. CPU는 인텔 아톰 계열이며, 데이터 저장장치 크기는 32·64GB(기가바이트)다. 해상도(1366×768)가 높고, 와이브로 기능이 있다는 것이 특징. 13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고 무게는 740g. 배터리 수명은 10시간으로 아이패드와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비밀리에 개발 중이라던 S패드에 대한 정보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S패드의 정식명칭은 '갤럭시탭'이다. 뜬금없이 제품 사진과 설명이 삼성전자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식 블로그에 올라왔다. 구글 안드로이드 2.1 운용체계를 사용했다. 스크린 크기는 7인치로, 카메라가 달려 있어 화상통화가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측은 "본사에서 개발 중인 제품 사진이 어떤 경로로 남아공 블로그에 올라갔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8월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출시할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해외 업체들도 '아이패드 킬러'를 만들고 싶어한다. 델은 올해 초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5인치 디스플레이 태블릿PC '스트리크'(Streak)를 공개했다.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이 제품의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1GHz)이다. 5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려 있으며, 안드로이드 마켓도 이용할 수 있다.

대만 아수스는 12인치 디스플레이 '이 패드(Eee Pad) EP121'과 10인치 디스플레이 'EP101TC'를 컴퓨텍스에 출품했다. 역시 대만업체인 MSI도 컴퓨텍스에서 10인치 크기의 '윈드패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