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 열석발언권 행사 시점 때문에 진통이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 6월 정기회의가 10일 열렸다.

열석발언권 행사의 주인공인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은 오전 9시 회의 시작 4분 전 회의장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뒷 줄에 자리한 한은 국제국장, 금융경제연구원장 등과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임 차관이 자리에 앉자 플래쉬 세례가 터져나왔다. 반갑게 인사한 것도 잠시, 그는 조금은 긴장된 모습으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준비해 온 자료를 꺼내 책상에 올려놓았다.

조금 뒤 임 차관의 옆 자리에 앉는 임승태 위원 등 금통위원들이 속속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9시 1분, 금통위를 주재하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들어왔다. 여전히 입을 꾹 다물고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김 총재가 또박또박 조심스레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