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 첸나이 현지 공장이 파업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라지프 미트라 HMIL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공장 근로자 150여명이 파업을 일으켜 공장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현장 근로자들이 앞서 해고된 직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공장 시설 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HMI 측은 설비보호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본사에서는 "현재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HMIL 측은 지난해 12월 강경파 노조 87명을 해고했으며, 이 중 20명을 조건부로 복직시켰다. 미트라 대변인은 "회사 측은 나머지 67명은 복직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지난 1998년 9월에 생산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제2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생산능력은 연 60만대 수준이다. 공장 근로자 수만 1만여명에 달하는 첸나이 공장은 현대차의 해외생산시설 7곳(미국, 중국, 체코, 인도, 터키, 러시아, 브라질) 중 최대 규모다. 인도 현지 전략모델인 소형차 'i10', '상트로' 등 일 평균 1500대의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