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일(현지 시각)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지표(PMI)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성장률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뉴욕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시장은 장중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을 호재로 반영하면서 투자 심리를 북돋는가 했지만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줬다.
게다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한 작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에너지 주를 중심으로 주가 급락을 이끌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장 마감 직전 10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전거래일보다 112.61포인트(1.11%)밀린 1만24.0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8.70포인트(1.72%) 밀린 1070.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71포인트(1.54%)떨어진 2222.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 28일 발표된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크게 흔들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의 재정 적자 감축안이 세계 경기의 둔화를 가져와 미국의 경제 회복속도까지 지체될 것이란 우려로 이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유로권 은행들이 앞으로 18개월간 '제2의 부실채권 대란'을 겪게 된다고 경고하면서 불안감이 확대됐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장중 한 때 1.2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2298달러로 마감했다. 유로화 하락은 유럽 재정위기 극복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신뢰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정세도 불안했다. 레바논이스라엘 전투기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장중 한때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발표된 미국 4월 건설지출이 10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지만,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금 혜택 기간이 만료되면서 건설주는 밀려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2.7% 증가한 8600억 달러를 기록, 지난 2000년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 톨브라더스와 KB 홈은 각각 5% 밀렸다.

영국 보험사 푸르덴셜에 AIA 매각을 추진 중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기존의 계약 조건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AIG는 3% 하락했다. 휴렛팩커드(HP)가 일자리를 9000개가량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주당 43센트 밀려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5월 제조업지수, 구매물가지수 등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를 내놓으며 제조업 부문이 호조를 보여줬다. 덕분에 소비재 생산 관련 종목은 오름세를 보였다. 프록터앤갬블(P&G)은 주당 7센트, 크래프트푸드는 30센트 올랐다.

그러나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원유 유출과 관련해 BP에 민사 및 형사상의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마감 직전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빠졌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한 작업이 실패로 돌아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주가도 14% 이상 급락했다. 할리버튼은 13% 밀렸으며 엑손모빌, 쉐브론 등 정유 관련주도 각각 2% 이상 떨어졌다.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6개를 제외한 24개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