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급발진 사고를 예방하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Brake Over-ride System·BOS)'을 올해 말까지 출고하는 모든 차종에 기본 적용하기로 31일 결정했다.

BOS 또는 '스마트 페달'이라 불리는 이 기능은 급발진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해 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급발진 또는 운전자 실수에 의해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는 경우, 브레이크 페달만 밟으면 가속페달 센서에서 엔진으로 보내는 신호를 자동 차단하게 된다.

현대·기아차 휘발유차의 경우, 에쿠스에 작년 2월 첫 적용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YF 쏘나타, 오피러스, K7, K5 등에 단계적으로 장착했다. 올해 안에 클릭·베르나·아반떼, 기아차의 모닝·프라이드·포르테 등 6개 차종을 끝으로 장착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디젤차는 엔진 토크가 휘발유차보다 훨씬 세기 때문에 이미 전차종에 BOS가 장착돼 있지만, 휘발유차는 최대 가속력이 최대 제동력을 이길 수 없어 (BOS가 필수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장착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도요타(전 차종 BOS 미장착) 급발진 문제가 불거지면서 휘발유차에도 BOS를 전부 장착키로 방침을 바꾸었다.

한편 GM대우는 휘발유차의 경우 라세티 프리미어에만 BOS를 장착했고 디젤차에는 전차종 장착돼 있다. 르노삼성은 전차종에 BOS를 장착했고, 쌍용차는 체어맨 일부 차종을 제외한 전차종에 장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