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움직임과 북한 리스크 완화 분위기에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회복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38포인트(1.60%) 오른 1607.50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틀동안 46포인트 넘게 올라 이른바 '북한 리스크'로 시장이 급락했던 지난 25일의 하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최근 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8 부근에 이를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점이 저평가매력을 부각시켰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한국주식이 과매도됐다며 콜옵션을 사라는 주문을 낸 것도 분위기를 상승시켰다.
이와 함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되는 소식들이 들려왔다. 뉴스위크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기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한반도 전쟁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의 발언을 전했다.
뉴욕증시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낮동안 미국 선물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변 아시아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부담은 없었다.
외국인은 3042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92억원과 111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기금은 765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612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유통업(-1.54%), 건설업(-0.58%), 서비스업(-0.47%)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두산중공업(5.42%)와 두산인프라코어(3.01%)가 낙폭과대 인식과 터키 원전 수주 가시화에 크게 상승하면서 기계(3.92%) 업종이 가장 많이 상승했고, 해운주와 항공주들이 실적 기대로 오르면서 운수창고(2.74%)가 뒤를 이었다. 그외 전기전자(2.73%), 증권(2.50%), 운송장비(2.19%) 철강금속(2.14%)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2.93%), 하이닉스(3.85%), LG전자(2.00%) 등 기술주를 비롯, 그동안 낙폭이 컸던 신한지주(2.41%), KB금융(2.67%) 등 금융주도 오랜만에 반등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에 자동차 부품주가 주목받으며 현대모비스가 5.01% 상승했고, 만도는 상한가를 치며 13만2000원까지 올라 공모가(8만3000원)보다 5만원 가량이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은 0.91% 하락하며 다시 공모가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거래량은 3억5130만주, 거래대금은 6조7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 포함 6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183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7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