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최근 인도 IT기업의 선전으로 인도증시가 브릭스(BRICs) 증시 중 가장 양호하다고 전했다. 5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9.5%,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12.4%, 러시아 RTS지수가 -19.3%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도 선섹스지수는 6.9% 하락에 그쳤다.
박옥희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인포시스 테크놀로지스, 위프로 등 3개 업체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로 하락했던 매출액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회복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박 애널리스트는 "인도 IT업체들의 매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만큼 유로존 재정위기가 인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 대비 루피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들 업체의 수출에 부정적이라는 관측이다. TCS의 유럽쪽 비중은 29.5%, 인포시스 23%, 위프로 22.4%이다.
그러나 인도 IT업체들의 매출은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TCS는 56.1%, 인포시스테크 65.8%, 위프로 45.1%다. 인도 IT서비스 업체의 호황의 근본이 미국의 IT 아웃소싱에서 시작이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인도 IT기업의 미국 의존률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인도 IT경기는 미국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 IT업체에 대한 주목은 미국기업들이 자본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미국 기업의 CEO협회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올해 1분기 'CEO 경제전망 서베이'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자본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47%이다. IT 관련 전문조사기관인 가트너도 올해 IT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전세계 IT업계를 주도하는 미국의 움직임이 되살아나면서 '아들'격인 인도 IT경기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이와 같이 IT경기가 되살아난다면 인도 증시에서 3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서비스가 인도증시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로 조정을 받고 있는 인도 증시가 인도 IT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다른국가와 달리 제조업위주가 아닌 서비스업 위주의 경제성장을 이어왔다. 대외 부문에서도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는 반면 상품수지에서 적자를 이어왔다.(경상수지적자) 인도의 GDP대비 제조업 비중은 16.2%인 반면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8%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