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걸쳐있는 장위뉴타운은 서울 뉴타운 중에서는 비교적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구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올 10월쯤에는 첫 일반 분양이 나올 전망이다.
장위뉴타운은 총 186만㎡(56만여평)의 대지 위에 조성되며 2016년 개발이 완료되면 총 2만6000여 가구, 7만여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단지가 된다. 판교신도시 수용인구가 8만70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장위뉴타운은 '미니 신도시'급인 셈. 장위뉴타운은 면적이 넓다 보니 총 15개 구역으로 나눠서 개발한다.
장위동 일대는 지난 1970년대만 해도 단독주택이 몰려 있는 비교적 깔끔한 동네였다. 하지만, 가내수공업 사업장이 동네에 들어서기 시작하고, 단독주택이 다세대·다가구로 바뀌면서 동네가 슬럼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뉴타운 사업이 시작되면서 공원, 도로망을 갖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 당초 기반시설 확보 비율은 16.7%였으나 이를 34.95%로 크게 늘렸다. 대부분 구역의 건폐율은 20% 이하로 정해 녹지공간과 도로시설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기반 시설이 대거 확충되는 것이다.
장위뉴타운 중에는 1구역의 사업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올 10월쯤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박영환 1구역 조합장은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되면 8~9월쯤 관리처분을 하고 10월쯤 일반 분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장위뉴타운과 2㎞정도 떨어져 있는 길음뉴타운의 109㎡짜리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4억~5억원 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15개 구역 중 사업면적이 가장 넓은(31만9400㎡·약 9만6700평) 13구역은 주민간 갈등으로 사업 진척이 더디다. 현 조합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재 장위뉴타운의 대지지분 가격은 단독주택이 3.3㎡당 1000만~1500만 원, 빌라가 1700만~3500만 원 수준이다. 지분가격은 구역별, 사업속도별로 차이가 있다. 장위뉴타운은 단계별로 개발되는데 북서울꿈의숲 교차로 앞에서 지하철 6호선 돌곶이 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기준으로 동쪽이 먼저 개발된다.
구역으로는 2·3·5·7구역이 1단계(2008년 시작)로 가장 빠르다. 1·4·6·8구역이 2단계, 9·10·11·13구역 3단계, 12·14·15구역은 4단계다. 3단계는 2010년부터, 4단계는 2011년부터 개발이 진행된다. 이 때문에 1, 2단계 사업구역의 가격이 가장 높은 편이고 내년부터 사업이 진행되는 4단계 구역은 3.3㎡당 가격이 이보다 200만~300만 원 정도 낮다.
하지만, 장위뉴타운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현재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 매물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가격은 약보합 상태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아주 싼 매물도 찾기 어렵다. 장위동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곳 주민들은 사업을 끌고 가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주변 집값이 올라 사업성만 좋아지면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