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을 하더라도 마진은 오히려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이다

1. 하반기 철강산업 전망은 '흐림'이다.

올들어 업황만을 순수하게 놓고 보면, 품목별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진행되는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가전 등과 관련성이 높은 냉연업계는 Full 가동 속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반해, 조선, 건설 등의 수요처 비중이 높은 후판과 철근 등은 마진 압박 속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구도는 지속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외형 성장은 확언할 수 있는 반면, 마진은 오히려 상반기대비 축소되는 수순을 밟을 개연성이 높다.

2. 철강사들은 협상테이블의 헤게모니를 잃었다.

철광석 등 원료업체들과 연간공급계약이라는 40여년간의 전통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이미 협상테이블의 헤게모니를 철강사들이 내준 형국이어서, 그만큼 Earnings 몫에 대한 양보가 과거에 비해 높아질 우려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입장이다.

특히, 철광석 스팟가격이 4월~6월 협상가격인 110달러/톤 내외에 비해 여전히 높은 180달러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철광석 계약가격이 추가적으로 30%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반해, 가격 전가에 대한 확신은 조선 등 일부 산업의 경우 수용할 여건이 아니라는 점과 국내의 경우, 정부의 가격인상 자제 요청이 있었다는 점에서 Margin Squeeze에 대한 Risk는 Sentimental을 더욱 위축시키는 계기가 된 실정이다.

현재 이러한 악화된 Sentimental을 일거에 희석시키며 반전시킬 수 있는 Catalyst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 점에서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은 가능하나, 펀더멘탈을 등에 입은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3. 고려아연과 풍산을 추천한다.

이에 우리는 전형적인 철강주 보다는 고려아연, 풍산 등 비철금속관련주에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상대적 강점의 요인은
1) 우선 가격 통제에 대한 심리적 요인이 비철금속관련주의 경우 철저히 LME가격에 연동되어 제품가격이 결정된 구조여서 통제불능의 안정감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
2) 금리 인상 등의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일시적인 상품가격의 조정으로 변동폭이 커질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우상향 방향성은 매크로 지표의 개선과 동행한다는 점에서 추세적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점

3) 고려아연, 풍산 등 대표 비철금속관련주들의 이익 변동성이 과거와는 다른 체질 개선을 갖추었다는 점과 현재 증설중임에 따라 Quantity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강산업내 Top picks로 고려아연과 풍산 등의 비철금속주, 차선호주로는 고로 가치의 손익 반영을 눈앞에 둔 현대제철을 제시한다.

박기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
(조선일보-에프앤가이드 선정 2009 금속·광업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