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 이후를 기다려 보자. 정부지원 내용을 봐야 한다
1. 유틸리티 업종의 하반기 전망은 '점차 갬'이다.
전기가스업종에는 한국전력과 가스공사가 각각 전력과 가스산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난방공사와 8개 상장 도시가스업체가 있다. 업종을 대표하는 회사는 한국전력과 가스공사다.
지역난방공사와 도시가스업체들의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지만 시장의 관심을 얻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주가가 크게 오르기 어렵다. 현재 전기와 가스요금 모두 인상요인이 있는데, 인상이 지연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바닥권이다. 가스요금은 정부가 3월부터 원가연동제를 적용해 주기로 약속되어 있었지만 또 다시 연기된 상태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가스공사의 원료비 연동제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전기요금 인상도 추진될 전망이다. 올해 한전과 가스공사의 실적은 모두 전년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2. 유틸리티 업종은 기본으로 정부가 가장 큰 변수다.
한전은 2년 연속 전기요금이 인상된데다,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2분기부터 발전연료비 부담이 점차 줄어들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하반기에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실적 개선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가스공사는 겨울철 강추위로 1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연간 실적 전망도 좋다. 1분기에 LNG판매가 집중되는 특징이 있어 1분기 실적이 잘 나오면 연간 실적도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양 사에 대한 정부의 스탠스다. 08~09년 경제위기 때 원료비 상승 분을 요금에 전가하지 못한 한전과 가스공사에 대해 올해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상화 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양 사가 정상화 될 수 있는 방법은, 전기 및 가스요금 현실화와 원료비 연동제다. 정부의 정책은 아직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 원전 수주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한전의 해외원전 수주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가 크지만 원전 사업 참여 시 한전의 몫이 얼마나 될 지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 또한 존재한다. UAE원전 수주 이후 한전의 주가가 크게 오른 후 상승 분을 모두 반납한 이유도 이익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향후 해외 원전을 추가로 수주하더라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전기가스업종은 아니지만 한전 계열사인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UAE원전수주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한전이 해외 원전을 수주할 시 가장 대표적인 수혜주이지만 주가가 많이 상승한 만큼 크게 저평가 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현재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월 지방선거 이후 전기 및 가스요금에 대해 정부가 어떠한 입장을 취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그 때까지는 '관망' 수준의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 양 사의 하반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나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으면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4. 한국전력, 가스공사, 한전KPS에 매수의견을 낸다
전기가스업종의 주가는 분기 실적에 별로 영향 받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정부가 양 사의 경영여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있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에 대한 목표주가는 각각 46,000원, 58,000원이다. 한전 KPS에 대해서도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윤희도 한국증권 애널리스트
(조선일보-에프앤가이드 선정 2009 유틸리티(전기·가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