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하며 1165원대까지 올라섰다. 하루하루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천안함 관련 공식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점은 불안심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발표 후 북한이 어떤 식으로 맞대응 할지가 외환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몰아친 상황에서 대북리스크까지 겹칠경우 환율은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5원 오른 1165.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유럽연합이 미국보다 먼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감독강화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14.4원 오른 1161.0원에 장을 시작했다.

헤지펀드 규제안은 ?펀드 운용 관련 보고 기준 강화 ?펀드의 레버리지비율 제한 ?펀드와 펀드운용사의 소재지가 제3국이더라도 EU 역내에서 마케팅을 하려면 개별 회원국에 등록해야 한다는 등의 강력한 장치를 담고 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급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역외 중심의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개장가를 저점으로 이내 1167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5월7일 기록한 전고점(1169.5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고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와 일부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60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후 코스피가 1%선까지 낙폭을 줄이고 유로화가 1.22달러 부근으로 반등하면서 1160원대 중반 수준에서 좁은 흐름을 이어가다 116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가 해결되지 않은 이상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며 달러매수 심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부의 천안함 발표도 외환시장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북리스크는 그동안 학습효과로 시장에 단기간 혼란을 주는데 그쳤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촉발된 상황에서 천안함 발표에 따른 대북리스크까지 겹칠경우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더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화가 1.2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환율의 방향성은 위쪽으로 흐를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달러화가 과매수 영역에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추가상승은 열어놔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안함 발표와 관련해서 그는 "내일 천안함 원인이 규명되며 정황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발표후 북한이 맞대응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돌발변수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천안함의 북한 관련 뉴스는 어느정도 시장이 짐작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북한의 맞대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