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의 40포인트 넘는 낙폭은 많이 만회했지만 사흘 연속 하락세를 피할 수는 없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0.80%) 내린 1630.08로 마감했다

대외 불확실성때문에 외국인 대량 순매도가 계속됐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6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독일의 갑작스런 공매도 금지 소식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일부에서는 유럽의 상황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나쁘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큰 폭으로 하락한 뉴욕증시도 부담이 됐다.

이날 오전 장에서는 급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지수가 급락, 1600선 붕괴 바로 앞인 1601.54까지 밀려났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는 가까스로 1600선을 지킬 수 있었다.

외국인은 이날 5893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세를 이어갔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31억원과 333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쪽에서는 투신권에서 1709억원을 사들였고, 보험과 연기금도 500억원 넘게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건설업이 전날의 반등세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2.27%로 가장 크게 내렸다. 기계, 운수창고, 전기전자, 화학 등 주요 업종들도 1% 넘게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전기가스업과 운송장비, 의료정밀 3개다.

대형주들도 대부분 하락세였다. 삼성전자는 2.40% 빠지며 77만3000원을 기록, 지난 3월 16일의 76만500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현대중공업도 3.31% 떨어진 21만9000원으로 올해 고점 대비 16%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그외 포스코, LG화학, LG전자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어제 큰 폭으로 떨어졌던 자동차들은 오늘 반등하며 현대차가 3.32%, 기아차가 2.22%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낙폭이 과대한 경기방어주로 인식되며 3.67% 크게 올랐고, 하이닉스도 낙폭 과대주로 꼽히며 0.83% 상승했다.

11년만에 재상장된 만도는 이날 시초가인 9만7000원에서 1만4500원(14.95%) 올라 11만1500원에 마감했다. 만도의 시가총액은 2조309억원으로 시총 상위 86위에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0.45% 떨어지며 다시 공모가인 11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거래량은 4억541만주, 거래대금은 6조6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 포함 2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포함 54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