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주식시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꾸준히 나아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에 성수기인 2분기에 접어들면서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실적이 더 뛸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분석팀장은 "2분기부터는 IT나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분야의 수출실적이 더 향상될 것"이라며 "수출의 걸림돌이 될뻔했던 환율도 최근 남유럽 리스크가 번지며 1160원대까지 오르는 등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 LG 등 대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 관련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중소형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실적 개선 속도는 점차 둔화할 전망이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실적은 올 3분기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며 2분기는 그 연속선상에 있다"면서도 "실적이 개선되는 속도는 점차 느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에 대한 평가는 갈렸다. IT나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실적은 2분기에 더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왔던 것은 결국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라며 "2분기에도 다른 분야를 압도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건설업과 금융업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강 팀장은 "건설업의 경우 '모르핀 효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라면서 "2분기에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험업 등 금융업의 경우 3분기 이후 금리 인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2분기에 금리가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