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상장 기업들이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세자릿수대의 증가률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73개사의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137.72% 증가한 16조767억원, 순이익은 718.29%나 급증한 16조6259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11.26% 늘어난 190조7182억원이었다.

대상기업중 85%에 해당하는 487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1분기 395개사보다 92개나 많은 숫자다. 적자 기업은 179개사에서 86개사로 절반 가량 줄었다.

환율 안정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안정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회복세를 보인 것이 기업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제조·건설·서비스 등 비금융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은 12조5456억원으로 지난 2009년 1분기보다 97.66% 증가했고, 순이익은 734.90% 늘어난 13조37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44% 전진한 177조7769억원.

수익성은 물론 재무구조도 튼튼해졌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분기 4.16%까지 떨어졌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7.06%까지 회복했다. 1.05%로 추락했던 매출액순이익률은 올해 다시 7.52%를 찍었다. 지난해 말 106.75%였던 부채비율은 105.04%로 낮아졌다.

업종별 순이익 증가추이를 보면 의료정밀업종이 1412.13% 증가해 가장 높은 실적 개선세를 보였고 섬유의복과 운수장비가 뒤를 이었다.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운수창고, 전기가스 등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업종은 가계대출 위축 등으로 매출액은 크게 줄었지만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충당금 전입액 감소, 하이닉스 주식매각 이익 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작년 1분기 18조7426억원이던 영업수익(매출액)은 올 1분기 12조9414억원으로 30.9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49.52% 늘어난 3조5311억원, 순이익은 656.41% 증가한 3조2531억원이다.

금융업종의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작년 2.22%에서 올 1분기 27.29%로 크게 개선됐고, 2.29%에 불과했던 매출액순이익률도 25.14%로 훨씬 나아졌다.

이번 실적집계에서는 결산기 변경과 회사 분할 및 합병, K-IFRS 적용 등으로 인해 61개사가 빠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일부 대기업 계열사도 이에 해당돼 집계에서 누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