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동차부품회사 만도가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00년 한라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장 폐지된 지 10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으로의 복귀다.

만도는 1962년 설립된 국내 최초 자동차부품회사로, 현대양행자동차부품업체가 전신이다. 제동장치·조향장치·현가장치 3개 핵심장치를 한꺼번에 만드는 회사는 국내에선 만도가 유일하다. 현대·기아차를 주요 매출처로 확보한 덕에 제동장치의 시장점유율이 40%, 조향장치의 시장점유율이 54%에 달한다. 가장 최근인 올 2월에는 자동주차장치인 SPAS와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기술(SCCStop&Go)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1997년 기준 재계 12위를 달성하기도 했던 만도는 IMF 외환위기 당시 대주주인 한라그룹이 부도를 맞았다. 만도는 1999년 JP모간으로 매각됐고, 이어 2000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이후 구조조정을 거친 한라그룹이 결단을 내려 2008년 3월에 한라그룹 컨소시엄을 통해 만도 지분 72.4%를 전량 매수함으로써 한라그룹으로 재편입시켰다.

지난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각각 2조7270억원,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249억2946만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685억8885만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6.4%다. 2007년 117.9% 수준이었으나, 한라그룹 품에 다시 안긴 2008년 103.4%를 기록하는 등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만도는 연간 매출액 3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몇 년 안에 지난 2009년 말 기준 73위였던 글로벌 순위를 50위권 내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글로벌 100위에 진입한 부품업체는 현대모비스(17위)와 만도 두 곳 뿐이다.

만도의 해외 매출처는 GM·크라이슬러 등 미국 회사 일변도에서 벗어나 푸소-시트로앵, 르노, 중국 로컬 업체,이란 EZam그룹 등으로 점차 다변화하는 추세다. 중국·미국·인도·일본 등 전 세계 7개국에 현지법인(사무소)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3월에는 도쿄지점을 설립했다. 그 결과 주요 매출처에서 현대차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2%까지 낮아졌으며, 앞으로 더 줄여 나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만 지난 회계연도 매출액이 6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을 정도다.

지난 4일과 6일 이틀간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만도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7만5000~9만원)에서 약간 낮은 편인 8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우리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 서울지점 등이 주관한 청약에서 모두 6조2067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려 124.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60만주 모집에 5400만주 이상의 청약이 몰려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 자금 4980억원 가운데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 규모는 각각 3264억원,1717억원이다. 그 중 약 735억원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연구개발(R&D)센터와 남미·동유럽 등 지역 생산기지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 액면가 : 5000원
◆ 자본금 : 910억원
◆ 주요주주 : 최대주주 한라건설(22.5%) 외 KCC(17.1%), 정몽원(7.5%) 등 특수관계인(47.1%)
◆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한라건설, KCC, 정몽원 등 보호예수 물량(1340만4648주·73.6%) 제외 총 480만9385주(26.4%)

◆ 주관사(우리투자증권 등)가 보는 투자위험 : 세계경기침체 및 이로 인한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의 감소로 수익성 둔화 우려 있음. 고객이자 납품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사업규모가 축소될 경우 영업성과 및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음. 제품 품질상의 문제점과 결함은 고객과 매출의 손실을 가져오고 보증수리비 및 제조물 책임제(PL)에 대한 클레임을 증가시킬 수 있음. 제2위 고객인 GM의 사업이나 시장 점유율이 축소될 경우 당사의 수익과 매출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