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채권시장은 '당분간' 이란 단어에 온 신경이 집중돼 있다. 오전에 나온 이번 달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당분간' 이라는 문구가 삭제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통화정책 방향 전문은 마지막 부분에 "앞으로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리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리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로 수정된 것.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 자체는 일단 예정된 것이었지만, 이 문구의 변화는 금리정책에 대한 한은의 입장에 다소 변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미국과 국내경제의 회복세 지속에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것 같다"며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금융완화기조의 유지 기간을 암시하는 '당분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했으며, 국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를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한은의 인식변화로 시장에서보는 금리인상시기도 3분기로 모아지는 양상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호전된 경기 판단으로 3분기 인상 전망으로 모아지는 것 같다"며 "단기 금리가 오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채권시장은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징후로 당분간 Bearish Flattening이 예상된다"면서도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을 확신할 수는 없으며, 금리인상 속도 역시 빠르지 못할 것으로 보여 급격한 금리상승 위험은 낮다"라고 말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입장이 변한 것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나 대내외 경기변수로 인해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고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12일, 강보합세로 출발했던 채권시장이 차익성 매물 출현으로 하락폭을 확대한채 오후장 들어서도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후 1시 20분 현재, 국채선물은 전일과 보합 수준이었던 시초가에 비해 20틱 하락한 111.23를 기록하고 있다.

장외 거래 국채현물 가격도 역시 하락폭을 확대한채 국고3년물(9-4)이 전일 민평(민간평가기관 제시 평균 수익률) 대비 5bp 상승한 3.68%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 5년물(10-1), 10년물(8-5)의 경우는 전일 민평대비 각각 4bp 상승한 4.41%, 4.94%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