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약세가 지속되면서 정부의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액도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국토해양부는 올 들어 4월말까지 국민주택기금을 통한 서민주택구입과 전세자금 지원 실적이 총 1조7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주택 구입 실수요자에게 지원되는 대출은 101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6%나 줄어 올 들어 주택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대출 대상인 무주택 서민들은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수록 주택구입을 보류하거나 미루는 경향이 강하고, 연초부터 위례신도시와 2차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이 진행되면서 신규 분양에 관심이 높아져 기존 주택 구입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구입자금 대출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도 있다. 주택 구입자금의 경우, 6개월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가격 3억원 이하로 부부합산 연간 급여소득이 2000만원 이하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해 대상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저소득가구와 근로자·서민에게 지원되는 전세자금 대출은 4월말까지 1조6746억원이 집행돼 작년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