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외국인이 5월 들어 내리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3일 2311억원 순매도를 시작으로 닷새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

1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9시30분 현재 602억원의 순매도를 올리고 있다. 전 거래일인 7일에는 1조원이 넘는 순매도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우위에 여념이 없다. 닷새간 순매도 규모는 2조3000억원이다.

특히 이들은 금융업에서 220억원, 전기전자에서 120억원 등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사흘간만 보면 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대한생명, 삼성중공업, 넥센타이어 등에서 순매도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 매도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내증시의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당장 자금이 필요해진 일부 기관들이 서둘러 현금확보를 위해 국내증시에서 서둘러 주식을 팔고 나가고 있다는 것.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우리입장에서야 당장 외국인이 우리시장을 떠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2008년에 경험했듯 떠나기 싫어도 떠나야 할 판”이라며 “이럴 때 공격이 방어라는 마인드로 무리하게 시장 대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