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글로벌 증시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남유럽의 재정위기 우려와 이에 따른 국제공조의 불협 화음도 주가 상승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양상이다.
7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100원(0.12%) 오른 8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인해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내리는 것과 비교하면 그래도 강세인 셈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4일 실적발표 때 지난 1분기 7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신고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1조1642억원, 순이익은 252%나 급증한 660억원이다.
반도체와 LCD 등의 전방산업 호조로 케미컬과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고, 패션부문의 영업이익률도 높아졌다. 주력사업이 된 화학 소재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겠다고 밝힌 것도 호재가 됐다.
증권가의 전망도 호의적이다. 목표가 상향 조정도 뒤따랐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3.5% 올리며 "1분기 실적은 화려한 2010년의 시작"이라 평했고, 대신증권 역시 목표가를 10만원으로 높여잡으며 2분기 이후에도 실적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등도 10만원대 목표가를 불렀다. 메릴린치가 9만9000원으로 10만원에서 1000원 모자르지만 이 역시 8만3000원에서 1만6000원이나 올린 수치다.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6만500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한 달새 2만원이나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그 이상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피어나고 있는 것.
성장성을 의심하진 않지만 최근의 급등세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낮춘 곳도 있었다. 일본계 증권사인 다이와는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투자수익률상회'로 한 단계 낮췄다. 그러나 다이와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 의견을 고수했다.
입력 2010.05.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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