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캐시백 등 각종 혜택이 신용카드 못지않은 체크카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연말정산 때 체크카드의 소득공제 폭이 신용카드보다 더 커지기 때문에 체크카드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용카드보다 부가혜택이 적다는 이유로 체크카드를 외면했던 소비자들은 체크카드의 업그레이드된 혜택을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제혜택 효과로 체크카드 쑥쑥 클 듯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말 약 2800만장 수준이었던 체크카드는 작년 말 현재 약 6600만장 규모로 불어났다. 사용금액도 증가일로에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월평균 2조2000억원 수준이었던 월별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3조4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 1월에는 약 3조3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부터 연말정산시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를 이용할 경우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카드업계에서는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올해부터는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 등을 합해 총 급여의 25% 이상을 사용할 경우 신용카드는 초과 사용분에 대해 2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데 비해, 체크카드는 25%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사실 카드사 입장에서 체크카드는 그다지 매력적인 상품이 아니다. 카드결제 금액에서 카드사들이 떼어가는 수수료율이 신용카드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마케팅에 소극적이었지만 달라진 세제 때문에 체크카드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마다 체크카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할인 혜택 강화로 신용카드 안 부러워

그동안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할인혜택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엔 신용카드와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할인혜택을 제공해주는 체크카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 4월 출시한 '신한S-MORE체크카드'는 작년 10월 출시된 신용카드인 '신한S-MORE카드'의 체크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핵심은 특별가맹점으로 분류되는 백화점(롯데·현대), 홈쇼핑(CJ오쇼핑), 온라인쇼핑몰(CJ몰), 이동통신 3사, 해외가맹점 등에서 사용할 경우 전월 사용금액에 따라 최소 0.1%(20만원 미만)에서 최대 3%(150만원 이상)까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또 포인트에 연 4%의 이자도 쌓아준다. 이달 말까지 새로 발급받은 고객에 대해선 백화점·홈쇼핑·쇼핑몰에서 사용할 때 5000포인트 한도 내에서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준다.

하나SK카드는 분사 후 첫 번째 신상품으로 '하나SK 매일더블캐쉬백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건당 결제금액이 2만원을 넘을 때마다 통장에 200원씩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금액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에서 리터당 50원 할인(월 4회),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에서 1만원 이상 영화관람시 3000원 할인(월 2회)해 주는 등 신용카드의 주요 할인혜택도 그대로 가져왔다.

삼성카드의 '캐시백체크카드'는 쇼핑·외식·주유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선택하면 이들 업종에서 사용한 금액의 최대 8%까지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연 12회 한도 내에서 영화티켓 최대 3000원 할인, 스타벅스·커피빈에서 1만원 이상 이용시 1000원 캐시백해주는 혜택은 업종 선택을 불문하고 주어지는 혜택이다.

◆대학생·취업준비생 겨냥 토익응시료 할인도

체크카드는 전통적으로 지갑이 얇은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이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한 카드들이 많다.

롯데카드의 'YBM시사닷컴체크카드'는 전월 이용금액이 10만원 이상이면 어학전문사이트인 'e4u.com'에서 토익시험 응시료나 사이버어학강좌 수강료를 5%(월 3000원 한도) 깎아준다.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롯데리아·엔제리너스커피·나뚜루 등에서 결제금액 1000원당 50원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비씨카드의 '통(通)체크카드'는 중국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내 거의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고, 현금인출기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결제시엔 TOP포인트 0.1% 적립, YES24·교보·영풍문고 등에서 3만원 이상 결제시 2000원 할인(연 6회 한도), 토익응시료 2000원 할인(연 6회)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증권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CMA(종합자산관리계좌)와 연계된 체크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카드의 '하나대투CMA Surprice체크카드'는 연계된 CMA계좌를 통해 펀드·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고, 하나은행 현금지급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획기적인 혜택으로 눈길을 끄는 카드도 있다. 지난달 12일 출시된 한국씨티은행의 'A+체크카드'는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 식당에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전달 사용실적에 따라 5% 혹은 10%를 할인해 준다.

단, 체크카드는 결제시 통장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통장에 항상 돈을 비치해 놓아야 하고, 특정 시간대에는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등 신용카드에 비해 불편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용카드와 비교한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