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던킨도너츠 충북 음성공장에서 로스팅한 커피원두가 첫 수출된다.

던킨도너츠, 국내 로스팅 커피원두로 해외시장 수출 첫발

한국 던킨도너츠가 국내 최초로 커피 로스팅공장 준공 1년 만에 해외수출에 본격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커피원두 수출은 해외로부터 로스팅 기술을 전수받아 자체적으로 생산시설을 갖춘 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첫걸음이다.

던킨도너츠는 28일 충북 음성공장에서 로스팅한 커피 원두 30여t을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다. 오리지널 커피원두, 에스프레소 커피원두 등으로 잔수로 따지면 200만 잔에 달하는 양이다.

이번 수출계약은 최근 커피 시장이 신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목, 지난 2월 태국말레이시아 등지에 출고한 테스트 제품이 현지에서 높은 품질로 호평을 받아 성사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커피원두의 핵심은 신선함, 즉 맛에 있다. 로스팅한 커피원두의 경우 신선함이 맛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 본사로부터 수입한 원두보다 한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이 더 경쟁력을 갖고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한국 던킨측은 설명했다.

던킨의 커피 로스팅 설비는 미국 본사만이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해 한국 던킨도너츠가 로스팅 설비를 도입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로스팅 공장에서는 연간 960t, 잔수로 따지면 6400만잔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올해는 우리 기술로 로스팅한 커피원두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원년”이라며 “한국 소비자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우리의 로스팅 기술과 커피 맛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