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스퀘어로 잘 알려진 교육 학습보조용품 제조업체 지오엠씨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지오엠씨의 전 경영지배인이었던 조해인 씨가 150억원 규모의 회사자금을 이용해 3000만주의 유상신주를 취득하면서 시작된 조씨와 지오엠씨의 맞고소 사태는, 조씨가 주식을 돌려주는 대신 지오엠씨가 조씨의 주식 600만주를 되사주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회사의 경영은 현 경영진이 담당한다.
사건 시작은 작년 10월. 지오엠씨는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조씨는 당시 경영지배인으로 15억원을 내고 30만주를 살 예정이었다.
이후는 양측 주장이 갈린다. 지오엠씨의 현 경영진 측은 조씨가 이 150억원을 가로채 3000만주를 자신이 사들이고, 이 중 30억원만을 회사에 반납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임 대표는 "조씨가 회사에 납입했던 30억원을 600만주로 환산해 이를 제외하고 2400만주만 돌려받는 방안을 조씨에게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조씨 측은 줄곧 현금 30억원과 주식 반환 프리미엄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조씨 측은 횡령의 당사자는 회사이며, 임 대표를 비롯한 회사의 경영진이 270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며 대응했다.
조씨는 "지오엠씨의 경영에서 손을 떼는 대신 그동안의 기회비용 명목으로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기로 회사 측과 합의가 있었다"면서 "오히려 임 대표를 비롯해 임 대표의 남편이자 전 대표이사였던 이준욱씨, 부사장 오승범씨 등 3인이 270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맞고소에 나서며 법정 투쟁에 돌입했던 양측은, 결국 이날 합의에 이르면서 일단 법정 소송은 취하됐다.
임영현 지오엠씨 대표이사는 12일 "조씨가 그동안 회사에서 요구해왔던 유상신주 반환에 응함에 따라 조씨에 대한 횡령·배임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조씨도 "회사 측에서 오는 8월말까지 600만주를 30억원에 되사가기로 합의해 소송을 취하했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아직 지오엠씨는 위기상황이다. 조씨는 "소송을 취하한 것은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한 방편일 뿐 소송 취하가 지오엠씨 현 경영진의 무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때 코스닥의 스타기업 중 하나였던 지오엠씨는 작년에 97억원의 적자를 봤다. 2005년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입력 2010.04.13. 10:08
오늘의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