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북한의 부동산 동결 발표에 대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현대아산은 9일 오전 '북 명승지 대변인 성명에 대한 현대아산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냈다. 내용은 "남북 모두 '대화를 통한 관광재개' 입장을 밝혀온 만큼, 진지하고 진전된 당국 간 대화를 조속히 촉구함. 더는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람""이라는 단 두 문장이었다.

현대아산은 이날 오전 현정은 회장과 장경작 사장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준비하는 한편, 북한이 중국 여행사와 금강산 관광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의 진위 파악에 들어갔다.


현대아산은 이번 사안 해결의 열쇠를 쥔 것이 남북한 당국이니만큼, 스스로 해결을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북한의 이번 조치가 즉각적인 사업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게 현대아산의 판단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한 명승지종합개발국 대변인이 발표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한 당국의 자산'을 동결하겠다는 것이지, '현대아산의 자산'을 동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금강산 지역에 있는 관광공사, 현대아산 등 남측 기관과 기업의 자산은 총 3580억원 규모다. 이 중 현대아산은 고성항 부두 시설(970억원),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 해금강호텔 등 숙박시설(450억원), 발전소와 관광안내시설 등 총 2260억원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