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0선까지 올라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은 2.6% 가량 하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증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배경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퇴출 이슈와 펀드 환매 압력을 받고 있는 기관들의 '팔자'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이에따라 당분간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4포인트(0.43%) 내린 1716.1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낙폭이 확대, 전날보다 13.27포인트(2.58%) 가량 내린 501.6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개장 후 1시간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갑작스레 하락세로 전환, 1711.16포인트까지 내렸다. 코스닥 시장이 이보다 앞서 30분전에 하락전환하면서 코스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517선까지 올라섰다가 494선까지 하락하며 50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증시 급락 이유로 코스닥 기업 퇴출 이슈, 북한 관련 문제, 기관 매도물량 일시 출회 등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코스닥 기업의 경우 상장폐지 이의신청 등 관련 절차 시간 필요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매수주체 공백도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곤 하나대투 투자정보팀장은 "코스닥에서 상장폐지 종목들의 투자위험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테마주였던 IT, 바이오, 중국관련 종목들의 낙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 일부는 신용물량 투매도 가능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코스닥 종목들은 목표 수익률 및 목표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내증시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북한 관련 루머'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는 대포동 미사일 전진 배치 등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지만 북한 문제는 단기이슈에 불과한만큼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기관들의 매도물량이 일시적으로 나오고 있는 점도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투신권이 12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매도물량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약 87억원 가량을 팔아치우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환매를 빌미로 한 국내 기관의 코스닥 매도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의 빌미로 시가총액 상위 업종의 상대적인 강세에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북한 관련 이슈는 일시적이며 퇴출 관련 이슈는 4월 중순이 지나야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이유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 중심의 제한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력 2010.04.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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