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상용차(商用車) 업체들의 합종연횡을 들여다보세요."
볼보트럭코리아 민병관(59) 사장은 "승용차만으로는 자동차 업계의 반쪽만 아는 것"이라며 "상용차는 전혀 새로운 세계이다"고 말했다.
"일본 닛산의 승용차 부문은 프랑스 르노가 갖고 있지만, 닛산의 상용차 부문인 닛산디젤과 르노의 상용차 부문인 르노트럭은 볼보트럭이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또 "닛산디젤은 중국 둥펑차와 50대 50 합작으로 둥펑닛산디젤이라는 상용차회사를 운영 중"이라며 "결국 볼보트럭은 르노트럭·닛산디젤·둥펑차로 이어지는 상용차 연합군을 지휘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스웨덴 볼보그룹에 속해 있는 볼보트럭은 세계 상용차 중 벤츠에 이어 2위다. 지난달 중국 지리차에 인수된 볼보 승용차와는 완전히 별개다.
민 사장은 "전 세계 상용차 회사들의 초점은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인도"라며 "유럽의 1년 대형트럭 판매량(2009년 20만대)이 중국 주요 대형트럭 한두개 업체 판매량에 불과할 정도"라고 했다.
민 사장은 1998년 대우차 해외영업 총괄을 담당하며, 대우차가 GM에 인수돼 GM대우로 넘어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2002년 재출범한 GM대우에서 1년간 해외영업 총괄을 하다 2003년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볼보트럭은 국내 수입 대형트럭 업체 중 판매 1위이며, 작년 현대차, 타타대우에 이어 대형트럭 시장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