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ㆍ명품(럭셔리) 펀드는 웃고, 와인ㆍ드라마 펀드는 울고.'
특정 분야나 종목에 투자하는 이색 테마(섹터)형 펀드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일부 펀드는 최고 약 20%가량의 수익을 올린 반면, 다른 펀드들은 손실을 냈다.
4일 본지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이색 테마형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헬스케어와 명품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헬스케어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3.72%에 이른다. 연초 이후로는 8.08%이다. 지난달 미국 하원의 건강보험 개혁안 승인에 힘입어 좋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호(주식)B'와 '신한BNPP Tops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의 6개월 수익률이 각각 14.04%, 9.05%로 관련 펀드 중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 증권업계는 그동안 저평가된 헬스케어 펀드가 건보개혁안 통과를 계기로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루이비통'이나 '구찌' '프라다' '로레알' 등 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명품 펀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우수했다. 명품 펀드의 6개월과 연초 이후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4%, 9.3%를 기록했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9.18%에 이르고,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은 15.38%를 기록했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명품 펀드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는 명품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다른 펀드들보다는 수익성이 좋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동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와인·드라마 펀드의 성적은 다른 테마펀드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와인에 투자하는 와인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12%다. 연초 이후로는 마이너스 1.54%에 이른다.
한동안 한류열풍으로 자금이 몰렸던 드라마 펀드의 경우도 최근 2년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색 업종에 투자하다 보니 설정액도 낮고,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다.
이 밖에 장뇌삼에 투자하는 '마이사모심마니장뇌삼특별자산'의 6개월 수익률이 3.82%를 기록하며 선방했고, 대체에너지와 물 펀드도 출시 당시 '반짝효과'란 오명을 벗겨 내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이색 펀드의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규모가 커지기 전까지는 위험이 큰 펀드라고 얘기한다.
김 연구원은 "이색펀드 투자는 바람직하지만, 위험성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적게 잡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