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유가스 탐사 및 개발을 위한 한국가스공사의 목적사업 추가안이 유보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9일 분당 정자동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주주인 정부측 건의에 따라 목적사업 변경 및 우선주 발행에 관한 정관 변경 건을 좀 더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정부측 대리인으로 참석한 지식경제부 가스관리과 장영진 과장은 "가스의 범위에 석유가스가 포함되느냐 여부는 법적으로 논란이 있다"며 "목적사업 추가가 필요한 것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라크 유전개발권을 확보하는 등 수입원을 다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총에서 석유자원의 탐사, 개발, 생산 및 판매를 목적사업으로 추가하려 한 이유다. 한편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지난 3일 발의한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이 계류중이다. 이 의원이 낸 개정안은 가스공사가 할 수 있는 사업에 '석유자원의 탐사와 개발'을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유전 개발을 하면 가스와 석유가 동시에 나오는데 현행 가스공사법엔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사업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측은 상위법인 가스공사법 개정안 처리가 해결된 후에 가스공사의 정관 변경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이상영 한국가스공사 홍보팀장은 "선후관계상 상위법이 먼저 만들어진 후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정부의 제안에 수긍했다.

이날 주총에서 한국가스공사는 계획돼 있던 우선주 발행 근거 신설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장영진 과장은 "공사의 공적 지분은 50%선이 유지돼야 한다"며 "증자를 위해 우선주를 발행할 경우 이 기준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어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총장은 그밖에도 도시가스 연동제 유보와 미수금 누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데 대한 경영진들의 책임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과 성토가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주강수 사장은 "가스공사는 전 국민을 고객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공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