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속 세균을 잡아라!'
본격적인 황사 철을 맞아 가전업체들이 황사 속 세균과 바이러스 물질을 없애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 황사 경보가 발령되는 등 최근 황사가 심해지면서 황사로 인한 건강 피해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 특히 갈수록 황사가 찾아오는 시기가 빨라지고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이 인기다. 가전업계는 3~4월에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연간판매량의 30~40%에 달할 정도로 황사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윤현정 상무는 "평소 월 2만~2만5000대 정도 팔리는 공기청정기가 최근 황사 특보로 4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업체 '황사 전쟁'
LG전자는 본격적인 황사철을 맞아 황사는 물론 아토피와 알레르기 같은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도록 설계된 '2010년형 휘센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계열인 H1N1 독감 바이러스를 없애는 등 제균 기능을 강화하고 단위면적당 공기 정화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 LG전자 이기영 팀장은 "올해 황사가 일찍 시작됐고 신종 플루 등 환경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쾌적한 공기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황사 4총사'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황사 마케팅'에 돌입했다. 황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3~4월에 황사에 대비해 살균력을 높인 4종류의 가전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것. 삼성 하우젠 에어컨 제로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과 삼성 바이러스 닥터 공기 제균기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금목걸이와 항균세척제 세트 등을 증정한다.
소형 가전업체들도 황사 가운데 있는 미세 먼지 속 세균을 없애주고 수분을 강화하는 가전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케어스 초슬림, 옥시피아의 파인 L3 등 공기청정기와 리홈의 항균 가습기,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멀티스팀 청소기 등이 항균과 살균능력을 강화한 제품들이다.
◆프린터 등 일반 사무기기에도 '공기청정' 기능 탑재
가전업체들은 '황사 특수'를 누리기 위해 더욱 다양한 종류의 세균을 더 강력하게 없애주는 '신기술'을 연구, 이를 다양한 가전에 탑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기로 이온을 발생시킨 뒤 세균과 곰팡이, 바이러스 등을 없애는 '에스피아이(SPi)'라는 독자 기술을 개발해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에어컨과 르노삼성의 'SM5' 차량 등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냥갑만한 크기의 SPi 장치를 프린터나 프로젝터에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LG전자 또한 가전제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건강과 관련된 '헬스케어'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에 내놓은 '하이브리드 헬스 케어 시스템(공기청정기 안팎의 세균 제거)' 등의 유해물질 제거 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소비자들이 황사철에 보다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황사 기능'을 따로 추가하는 등 기존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더 잘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