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증거는 이번에도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9일 미국 뉴욕주에서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2005년형)이 주행 중 돌벽으로 돌진하는 일이 일어났다. 하루 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프리우스 급가속 사건과 함께 도요타 차량의 또다른 안전 오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도됐다.
하지만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이 해당 사고차량의 블랙박스를 조사한 결과, 브레이크의 작동 흔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NHTSA측은 "브레이크 페달이 눌린 흔적은 없고, 가속 페달은 계속 눌려져 있었다.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급발진·급가속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도 가속이 계속되는 이상 현상이기 때문에, 브레이크의 작동 여부가 중요하다. 도요타는 일부 차량에 차량 충돌 직전의 운전대 및 각종 페달의 작동 상태를 기록하는 블랙박스를 설치했다. 차량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도요타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급가속 사고에 이어, 뉴욕주 급발진 사고에서도 도요타 차량의 이상이 드러나지 않는 것에 대해 안심하는 눈치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8일 자동차의 가속 페달보다 브레이크 페달의 작동을 우선시하는 장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라이크 오버드라이브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장치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경우, 가속 페달을 함께 밟아도 차량이 멈추도록 하는 것이다. 도요타는 가속 페달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후 이 시스템을 전 차량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