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한동안 매년 최소 20% 이상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봅니다."
CJ그룹 중국 본부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총괄 지원을 맡고 있는 김성훈<사진> 상무는 "고도성장으로 중국인의 소득이 크게 늘어난 반면, 아직 영화 콘텐츠나 영화관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중국 정부가 농촌 영화관 건립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불법 복제 DVD가 많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영화 관람 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상하이에 첫 영화관을 열면서 중국 영화시장에 진출한 CJ는 영화 제작과 영화관 등으로 사업 범위를 점점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후베이(湖北)성의 대도시인 우한(武漢)에 CGV 3호점을 열었고, 한중합작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중국명 非常完美)을 개봉해 1억위안(약 17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김 상무는 "중국 영화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국의 민간자본과 외국 자본이 주요 대도시에서 좋은 입지의 영화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올해 베이징과 톈진에 5개 영화관을 개관하는 등 매년 5~6개씩 영화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큰 잠재력에도 중국 영화시장에는 장애물이 적지 않다. 영화관만 해도 반드시 중국 내 합작파트너가 있어야 하고, 외국 자본이 1대 주주가 될 수 없다. 폭력이나 마약, 선정적 장면 등을 담은 영화의 개봉이 통제되는 등 영화 내용상의 규제가 많다.
김 상무는 "어차피 외국 자본이 중국 시장에 뿌리를 내리려면 중국의 정책에 순응하고 중국 미디어산업의 발전을 돕는다는 자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CJ는 지역별로 유력한 중국 업체와 합작해 영화관 수를 늘리면서, 영화 제작 분야에서는 중국 배우와 감독을 발탁해 한중 합작 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스크린쿼터를 비켜나가고 있다. 김 상무는 "중국은 한중 합작 영화를 국내 영화와 동일하게 대우해 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스크린쿼터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