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T'와 'SHOW'로 치열한 브랜드 전쟁을 펼쳤던 SK텔레콤과 KT가 신조어 '알파라이징(alpharising)'과 '올레(olleh)'로 브랜드 전쟁 2라운드에 들어갔다.
특히 두 회사가 내걸고 있는 '알파라이징'과 '올레'는 기업 브랜드 슬로건으로, 각각 새로운 가치 창출과 공기업 이미지 쇄신을 통해 '글로벌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리더' 꿈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올레'는 지난해 론칭, 40여편의 TV, 인터넷 광고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중적인 각인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알파라이징'은 올해들어 처음으로 선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KT, '알파라이징' 신조어로 새로운 화두 제시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기업광고의 새로운 슬로건인 '알파라이징'의 탄생을 알리는 론칭 광고를 내보낸데 이어 3월부터는 알파라이징의 '개념'을 강조한 '흙α씨앗' 광고와 '돌α다윗' 광고를 공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여길 만한 '알파라이징'이라는 단어는 광고의 내레이션에서 알 수 있듯이 'SK텔레콤이 만들 미래를 가장 잘 표현해 줄 단어를 찾다가 결국 만들어낸' 단어이다. SK텔레콤은 신규 기업광고 론칭편에서 SK텔레콤이 지향하는 미래를 표현할 단어를 찾기 위한 여러 고민의 과정을 3차원의 기하학적 도형의 움직임으로 형상화해 전달했다.
알파라이징의 '알파(α, alpha)'는 그리스어 자모의 첫째 글자로, '첫째가는 것', '처음'이라는 의미를 뜻한다. '어떤 미지수'의 뜻으로 '+α (플러스 알파)' 등의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SK텔레콤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세상의 진화를 만드는 '+α 컴퍼니'가 되겠다는 비전를 담아 '서로 다른 무엇과 무엇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의 '알파라이징'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SK텔레콤이 1위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로서 개인 차원의 편리함을 제공함은 물론, 그동안 축적한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영역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산업과 산업, 이동통신과 다른 영역과의 연결을 통해 산업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산업 생산성 증대)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개념→실체→확장'의 단계적 광고 운용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여 소비자 친숙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홍보실 이항수 실장은 "신조어로 된 신규 슬로건을 통해 SK텔레콤의 도전과 창의의 정신은 물론,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면서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가려는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새로워진 KT 'olleh!'…혁신으로 쓰는 새로운 리더십
KT는 한 발 앞선 지난해 7월 기업브랜드 '올레'를 론칭, 새로워진 KT와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KTF와의 합병 이후 공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탈피, 창의&8228;혁신 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선언했다.
KT의 기업 브랜드 슬로건인 '올레'는 기존에 없던 신조어이다. 다양한 뜻을 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페인어의 'ole'와 맥락을 함께 하는 감탄사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또 영어 'hello'의 역순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는 첫 인사, 또는 역발상을 뜻하기도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 김철기 차장은 "올레는 고객에게 놀라움을 넘어 더 큰 탄성을 자아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KT의 의지를 담겨 있다"며 "고객들이 KT의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최고의 감탄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흔히 이야기되는 '고객 감동' 수준을 넘어 '당신을 위한 최고의 감탄사'를 만들어 내기 위해 KT가 변화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레'를 활용한 KT 기업광고는 그동안 상품광고에만 사용하던 애니메이션을 적극 도입, KT가 갖고 있던 무겁고 느린 이미지를 탈피해 새롭게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레 KT 광고는 KT 자체의 변화 의지 외에도 다양한 측면에서 시대를 앞서가고 리드하는 개성으로 가득차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반전의 재미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에 반영된 유머나 감각 코드들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KT는 최근 '다 그래를 뒤집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였던 고정된 관념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보자는 역발상적 사고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SK텔레콤과 KT는 신조어 '알파라이징'과 '올레'를 통해 역발상과 혁신의 정신으로 글로벌 ICT 리더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이들 브랜드 슬로건대로 고객 만족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 고객 감탄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감성'브랜드 전략도 마케팅의 큰 영역
감성브랜드 마케팅은 일반적인 제품 판매뿐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소비활동을 즐거움으로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SK텔레콤은 대표브랜드 'T'의 슬로건을 '생각대로 T'로 정하고 핵심가치인 '리얼라이징(Realizing)'을 고객 친화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사를 바꿔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는 '되고송'과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을 전개해 친구처럼 가깝고 감성적인 브랜드로 거듭났다. 이후 '생각대로 해 그게 답이야'로 이어지는 일관된 캠페인을 전개,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친구처럼 가깝고 감성적인 브랜드로 각인되고 있다.
◆SK텔레콤, 'T' 감성브랜드 대상 수상
이 브랜드는 '2010 감성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T는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만나는 과정에서 브랜드의 실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요소를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위크&T'는 'T와 함께 하는 즐거운 일주일'이란 테마로 진행된 대표적인 문화 체험 이벤트다.
음악, 예술, 공연 등 고객과 만나는 일상의 모든 곳에서 보다 즐겁고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고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0월에는 디자인 스트리트 위크&T와 함께 한시적으로 선보인 브랜드 컨셉 공간 T팝업스토어-T룸(Room)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또 하나의 가족'…온오프라인서 감성스킨십
삼성전자 역시 '고객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테마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감성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고객의 접근을 강화했다. 디지털프라자(www.edigitalplaza.co.kr)는 모든 IT, 가전제품과 최상급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객들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삼성전자 제품 정보를 얻음은 물론 제품사용 후기와 제품평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직영 AS센터는 전국에 총 160여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협력사 지정점을 포함하면 200여개에 이른다. 가전업계에서 이례적으로 '120%의 서비스'라는 정신으로 고객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처럼 고객에 입장에서 불편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미리 생각해 브랜드 마케팅에 접목시키는 감성브랜드 마케팅은 많은 기업들에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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