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19년 한 미국인 젊은이가 중국 상하이 난징에 조그만 보험사를 설립했다. 그의 이름은 코넬리우스 반더 스타(Starr). 그는 도시화가 덜 된 아시아 지역에서도 머지않아 가족을 돌보고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보험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당시만 해도 아시아에서 무척 생소했던 보험사업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90년여년이 지난 지금, 이 보험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태국·인도·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일대 15개 국가 및 관할구역에 2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AIA그룹으로 성장했다. 영업인력만 약 30만 명, 사무직원만 2만3000명에 이른다.

지난 90여년 간 아시아 지역에서 쌓아온 넓고 깊은 인적 네트워크는 AIA그룹의 최대 자산이다. 고객은 물론 설계사들과도 장기적인 관계를 맺기로 유명한데, 일부 국가에선 대를 이어 AIA의 설계사로 근무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아시아에 특화된 보험사답게 진출한 국가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우리나라의 경우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 전화상품과 무배당 보험상품을 출시했고, 호주에서는 생명보험사 최초로 전자청약서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리더스다이제스트가 주관하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Trusted Brand)를 수차례 수상했고, 브랜드에이지의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에도 선정됐다.

AIA생명은 미국 AIG그룹 계열사였던 모 그룹 AIA그룹이 작년 6월 사실상 AIG로 부터 분리된 데 이어 최근엔 영국 최대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한국에선 PCA 생명)에 인수됐다. 사진은 지난 2009년 6 월 서울 중구 충무로 AIA생명 본사 간판 교체 모습.

AIA그룹의 한국지사는 AIA생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8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우리나라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전국적으로 80개가 넘는 대면(對面) 영업지점과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5000명 이상의 영업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휘 AIA생명 사장은 "지난 90여년간 가장 역동적인 아시아 시장을 무대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AIA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