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도 떨어지고 추위로 움츠렸던 몸이 더 피로해지는 이맘때면, 입맛을 돌게 해주는 꼭 한 번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 충남 홍성군 인근 바다에서 잡는 새조개가 바로 그중 하나. 천수만 새조개는 육질이 야들야들하고 입 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느낌이 강해 한 번 빠지게 되면 그 맛의 유혹을 물리치기 어렵다.
모양이 마치 새의 부리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일명 조합(鳥蛤)이라고도 불린다. 수심 15~30m의 모래가 적당히 섞인 곳에 서식하며, 다른 조개와는 다르게 전용선인 형망어선으로 잡는다.
새조개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1월에서 3월까지만 수확된다. 4월부터는 산란기로 접어드는데, 산란 후에는 알이 빠져 먹기에 좋지 않고 맛도 떨어진다. 때문에 매년 2~3월 정도에 먹어야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꼽힌다. 이 시기를 놓치면 내년 이맘때가 돼서야 제대로 된 새조개 맛을 볼 수 있다.
단백질에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칼륨·철분·타우린이 다량 함유된 '영양 덩어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숙취 해소에 좋으며 성인병 예방과 체력 보강 기능을 갖춘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새조개에 다량 포함된 메티오닌이라는 성분 덕에 머릿결의 노화 방지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리 시엔 샤부샤부로 살짝 익혀서 먹으면 조갯살의 부드러운 맛과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샤부샤부 국물에 끓여 먹는 라면 맛도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