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를 보면서 삼성전자 TV의 미래를 제일 먼저 걱정했다.(삼성전자 연구원)"

태블릿PC인 '아이패드(iPad)'를 출시한 애플의 후속 카드로 예상되는 '아이TV(iTV)'에 국내 TV업체들이 바빠지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3일 보도했다.

TV업체는 아이패드가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Wi-Fi) 또는 휴대폰의 3G(세대) 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패드의 이러한 기능이 TV에 그대로 구현되면 애플이 내놓을 TV는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라 스마트상자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제휴를 맺은 뉴스와 동영상 등 한정된 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는 삼성 LG의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패드의 진화 방향이 TV를 향하고 있다"며 "1~2년 내에 애플이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본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애플이 앞으로 선보일 TV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맥북 등 기존의 애플 제품과 연결도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TV가 가정의 디지털 허브 구실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플은 2007년에 `애플TV`라는 제품을 내놓으며 비슷한 실험을 했고, 아이맥PC를 통해 27인치 화면의 모니터를 내놓은 바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40~50인치의 화면을 갖춘 TV를 생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IT시장 분석가인 진 몬스터는 "애플이 내년에는 디지털 비디오 기능과 음악, 영화, 게임 등의 기능을 갖춘 TV 수상기를 내놓을 것"이라며 "고가의 TV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고 매일경제에 말했다.

[핫이슈] '태블릿PC·스마트북·스마트폰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