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이 구직난(求職難)을 겪는 취업 준비생과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중소기업을 서로 연결시켜주기 위해 지난해 2월 출범시킨 '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가 올해 '청년취업 2만명 프로젝트'로 업그레이드된다.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시장이 최악에 빠진 상황에서 '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작년 10월 29일 1만명 취업(정규직)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흔히 '3D'업종으로 알려져 젊은이들이 기피해온 한국의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됐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젊은 구직자들에게 더 넓고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청년취업 2만명 프로젝트'는 8번의 잡월드 로드쇼를 포함해 다양한 취업 프로 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이 작년 9월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 에서 진행한'잡월드 로드쇼'에 몰려든 구직자들.

올해 4大 사업

① 잡월드 베스트 600
재무·근무여건 평가 '명품中企' 선정… 일자리 주선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낮은 임금' '낮은 인지도' 등으로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급여 수준, 복지 등이 여러 경로로 공개돼 안심하고 지원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근무 여건을 알 수 없어 지원하기 불안하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조선일보기업은행은 '잡월드' 사이트를 통해 우량 중소기업의 채용 정보뿐 아니라 재무 정보와 사업 실적, 근무지 현장 사진 등 다양한 기업 정보를 함께 제공해 왔다. 하지만 "취업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한데 모아서 추천해 달라"는 구직자들의 요구가 많았다.

이에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은 올해 '잡월드 베스트 600' 리스트를 선정·발표해 잡월드 사이트에서 별도의 채용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선정 과정을 거쳐 5월쯤 채용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잡월드 베스트 600'은 여러 지표를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재무 건전성, 경영 실적, CEO(최고경영자)의 비전 등을 주요 선정 기준으로 삼으려 한다. 근무 환경 및 복지, 직원 만족도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일단 기업은행 거래 기업 중에서 '총자산 70억원 이상, 신용등급 BBB+ 이상'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추가 현장 실사 등을 통해 600개 기업을 뽑을 계획이다. 오는 3월 중 '잡월드 베스트 600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한다.

기업은행은 '베스트 600' 선정 중소기업에 채용 1명당 100만원의 금융 지원에 더해 추가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② 해외 진출 프로그램
화상면접 시스템 통해 해외진출 中企·구직청년 연결

국내는 물론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구직자 입장에선 해외 진출 기업의 채용 공고를 쉽게 찾아볼 수 없고, 현지 진출 기업은 면접 진행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인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은 '청년취업 2만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마련,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돕기로 했다.

지금까지 해외 취업은 국내에서 면접을 본 뒤 일정기간 어학·실무 교육을 거쳐 해외 현지 지사나 공장에 파견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구직자 입장에서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방법을 잘 알지 못해 구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소기업은 해외 실무 부서가 직접 인재를 보고 고를 수 없어 전화 면접으로 대신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은 잡월드 사이트 내에 '해외진출 채용관'을 마련, 해외진출 우량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 잡월드 로드쇼'(현장 취업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중국·일본·베트남 3개국에 진출한 43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공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3월쯤 '잡월드' 사이트 내에 '화상면접 시스템'을 구축, 국경과 시간을 초월해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다. 서로 편리한 시간에 화상면접 시간을 정하고 인터넷에 접속해 면접을 진행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구인·구직 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은 올해 해외 취업을 돕기 위해'해외 화상 면접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은 작년 6월'평택지역 잡 월드 로드쇼'에서 구직자와 중소기업이 화상 면접을 하는 모습.

③ 잡월드 로드쇼
3월 '해외진출 로드쇼' 등 올해 8번 열려… 자격증 보유자·전문직 취업정보 총집합

작년 한 해 총 9곳의 지방과 대학에서 진행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잡월드 로드쇼'(현장 취업 박람회)는 올해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구직자와 구인 중소기업을 찾아간다. 특히 올해는 로드쇼마다 취업 분야 등 주제를 별도로 정해 로드쇼를 더욱 알차게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중앙대(서울)에서 온라인 화상면접으로 진행되는 '해외 진출 로드쇼'를 시작으로, 4월에는 우수 중소기업들이 기술·기능 분야에서 대거 일자리를 내놓는 '전문기술 로드쇼'(한양대 안산캠퍼스·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5월에는 '서비스 잡 로드쇼'가 서울 세종대에서 열려 여행·호텔·유통 분야 일자리를 내놓는다.

6월에는 녹색산업 분야의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녹색성장 로드쇼'가 충남대에서 열린다. 9월에는 부천대에서 '잡월드 베스트 600 로드쇼'가, 10월에는 동아대(부산)에서 대기업 협력업체를 포함한 '중견기업 로드쇼'가 열려 지역 인재와 중소기업이 서로 만나게 된다.

④ 지식·기술 인재 프로그램
자격증 보유자·전문직 취업정보 총집합

올해 전개되는 '청년취업 2만명 프로젝트'의 특징 중 하나는 우수한 지식·기술을 갖춘 전문 분야의 청년 인재들을 발굴해 우수 중소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식·기술 인재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려는 지식·기술 인재의 범주는 매우 넓다. 전산·전기, 기계·제어, 세무·회계, 무역·영업 등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구직 활동을 벌이는 인재들을 망라한다.

'기술 인재'는 각종 기능사 또는 자격증 보유자이며, '지식 인재'는 경영·인사·총무·사무·마케팅·광고·홍보 등 전공자와 경력자를 의미한다.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은 잡월드 사이트에 '기술인재관'과 '지식인재관'을 1일 개설해 운영을 시작했다. 구직자가 잡월드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구직 등록을 하면 보유 자격증과 경력에 따라 자동으로 이들 인재관에 구직 공고가 등록된다.

또 기업들이 내놓은 구인 공고 중 이들 지식·기술 인재와 관련 있는 내용은 자동적으로 기술인재관·지식인재관에 집중된다. 구직자와 기업은 모두 이곳에서 전공 분야·자격 종류 등 다양한 조건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찾을 수 있다.

잡월드 통해 인재채용 땐 다양한 경품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중소기업들에 감사의 뜻으로 경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4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중소기업 취업 전문 무료 사이트 '잡월드'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채용 내역을 잡월드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채용인원 수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누적 채용인원 100명 이상인 중소기업엔 1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을 증정한다. 90명 이상 채용시 넷북을, 70명 이상이면 DSLR 카메라를 준다. 50명 이상은 아이팟(iPod) 터치를 제공한다. 이 밖에 5만원 상당 외식상품권(30명 이상 채용시), 영화예매권(20명 이상), 케이크 상품권(10명 이상)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특히 1명 이상만 채용해도 인원 수에 따라 문화상품권·비타민음료 등이 제공되므로 채용 때마다 수시로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것이 좋다.

기업 인사 담당자가 '기업 회원 로그인' 후 '채용 공고 관리→마감 채용 공고 선택→합격자 입력' 순으로 입력하면 된다. 지난 1월 4일부터 채용한 실적을 등록할 수 있으며, 6월 30일 이전이라도 '청년 취업 2만명 프로젝트'가 '2만명' 목표를 달성하면 이벤트가 종료돼 더 이상 경품을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