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의 중국 펀드에서 1조2000억원 가까운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60% 이상 수익률을 안겨줬던 중국 주식형 펀드는 올 들어 마이너스 4.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 1만3000선을 돌파했던 항성H지수는 1만1000선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15년째 중국 투자를 하고 있는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의 클로드 티라마니(Tiramani·47) 펀드매니저는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올해 H지수가 1만6500~1만9000선까지 갈 것"이라며 중국 경제를 낙관했다. 그는 BNP파리바 본사의 파베스트 차이나펀드와 국내 합작법인인 신한BNP파리바의 봉쥬르차이나펀드·차이나오퍼튜너티펀드 등 70억달러 규모의 중국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15년째 중국 투자를 하고 있는 프랑스 BNP파리바의 클로드 티라마니 펀드매니저는 27일"중국펀드에 지금 가입해도 결코 늦지 않았다. 반드시 돈을 벌 것"이라며 확신 에 찬 어조로 낙관론을 펼쳤다.

―중국 경제를 낙관하는 이유는.

"중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투자에서 소비로,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가처분소득의 증가와 기업 실적 개선을 비롯해 교육과 사회보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가전·자동차 하향(下鄕·농촌보급), 농민의 도시 이주 제한 완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한 강력한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중국은 '더 많은 소비, 보다 환경 친화적인 경제'를 갖춘 견실한 경제 대국이 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투자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에 지난 10년간 중국이 맞은 가장 큰 도전이기도 하다."

―올해 중국의 긴축 정책과 위안화 절상에 대한 전망은.

"올해 안에 대출금리는 0.15%포인트, 환율은 5%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나치게 유동성을 확대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정상화 조치일 뿐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위안화는 지나치게 평가절하된 상태여서 이 역시 정상화가 필요하다.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는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하다. 1960년대 일본과 1980년대 한국을 봐도 중국의 향후 성장세를 낙관할 수 있다. 통화 절상 속도보다 생산성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브라질이나 러시아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데.

"브라질과 러시아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을 팔고 브라질과 러시아를 산다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세계 펀드들이 중국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면서 중국은 다른 이머징 시장(신흥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이다. 중국이 거인이 된다는 확신이 있다면 지금이 중국에 투자할 적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