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박'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일경제신문이 25일 보도했다.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7162억원으로 2008년 2조9267억원보다 약 7.2%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2577억원에서 6038억원으로 무려 134.3%나 올랐다.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08년 4분기 경제위기 여파로 761억원 적자를 보이며 당기순익 2577억원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라이벌' 현대카드에 2~3분기 연속으로 카드사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연간 순이익에서는 여전히 앞선 셈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08년 1조원에 가까운 9406억원 당기순익을 올리며 업계 부러움을 샀던 신한카드는 지난해에도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께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카드는 지난해 약 6000억원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증권가에선 관측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08년 1969억원보다 많은 약 3000억원에 근접하는 순익을, 마찬가지로 2008년 순익 1376억원을 올렸던 롯데카드도 2000억원가량 순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 전체 연간 순이익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경기 회복과 함께 지난해 4분기에만 4000억~5000억원 순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18.31%나 급증해 2008년 9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4분기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그간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며 몸을 사리던 신용카드사들이 공격적 경영으로 돌아서면서 회원 확보 경쟁과 함께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카드 연체율이 다시 2%대로 낮아지고 연체채권 규모도 1조5000억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산건전성 개선과 함께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 등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자동차 구입 세제 지원과 함께 현금 대출이 증가한 점도 일정 구실을 했다"고 매일경제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