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소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입니다. 회사에서 퇴직금 중간정산을 하고 내년부터 퇴직연금을 도입한다고 합니다. DB형, DC형 등 내용이 복잡하던데 저에게 어떤 유형이 유리할까요?
A: 퇴직연금은 사전에 확정된 수익률로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급여형(DB: Defined Benefit)과 운용수익에 따라 지급받는 확정기여형(DC: Defined Contribution)으로 구분됩니다. 통상 임금상승률이 투자수익률보다 크면 DB형이, 임금상승률이 투자수익률보다 작으면 DC형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DB형과 DC형은 10년 이상 가입 후 55세 이상 퇴직연금 수령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유형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DB형은 기업이 근로자에게 일정 수준의 퇴직금을 약속한 후 기업이 운용하고 책임을 지는 제도로 기존의 퇴직금 제도와 유사합니다. 또한 회사가 퇴직금의 60% 이상을 금융기관에 적립하도록 하고 있어 회사가 부도가 나도 근로자는 최소한 60%의 퇴직금은 보장받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DB형의 경우 안정적인 직장에서 퇴직시 급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장인들에게 유리하겠죠. 근무연수가 많이 남은 젊은 계층이나 연공서열 중심의 급여체계를 갖춘 공기업·대기업 직원에게는 DB형이 적합합니다.
DC형은 1년에 한 번씩 근로자가 퇴직금을 받아 이 금액을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근로자가 직접 선택합니다. 발생되는 적립 퇴직금의 100%를 사외에서 별도로 관리하기 때문에 회사가 도산하더라도 퇴직금을 떼일 염려가 없습니다. 또 근로자의 추가불입금에 대해 개인연금저축과 합산해 연간 300만원 한도 이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DC형의 경우 성과급 중심의 근로자나 직장 이동이 잦거나 퇴직금 지급 능력이 다소 낮은 중소기업 직장인에게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