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에서 정한 5개 투자성향 중 '적극투자형'은 투자 원금 보전보다는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다. 투자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 변동성이 큰 위험상품에 투자할 용기가 있다는 면에서 공격형 투자자와 비슷하지만, 투자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공격투자형보다는 한 단계 낮다.

16개 증권사와 5개 은행의 자산관리센터장·프라이빗뱅킹센터장 등 21명에게 적극투자형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받은 결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내 가치주펀드나 주식혼합형 펀드들에 대한 권유가 많았다. 또 고수익 회사채와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추천도 포함됐다.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 고려

전문가들은 적극투자형 투자자들의 경우 공격투자형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금융상품 중 주식 투자비중을 가장 높게 가져가되 공격투자형 투자자들보다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WM)센터 김기환 팀장은 "전체 투자 자산의 50%가량을 국내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되 A2 등급 이상 CP(기업어음), 수익률 변동성이 매우 낮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에 각각 10%와 20%씩 투자하고, CMA 등 현금성 자산에도 10% 투자하라"고 권했다.

우리투자증권 골드넛멤버스WMC 유현숙 센터장은 "경기가 본격회복세를 보이면 신용등급 A등급 회사의 주가는 더욱 올라가고 B등급 회사채 금리가 급격히 하락한다"며 "핵심우량주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에 40%를 투자하고 연 7~8%짜리 BBB 등급 회사채·전환사채(CB)나 A등급 기업어음(CP)에 40%가량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가치주·브릭스 펀드 추천 많아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해외보다는 국내 주식형펀드 추천이 두드러졌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공격투자형들이 국내와 해외 투자비중을 7대3으로 가져간다면, 적극투자형은 6대4 비중으로 신흥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국내 투자비중을 좀 더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상품은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6명)이다. 신한은행 이관석 재테크팀장은 "이 펀드는 수익률 대비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투자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가치주펀드와 함께 업종 대표 성장주에 대한 투자전략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많았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한 국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브라질, 중국 등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슈로더브릭스펀드'에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금, 귀금속, 에너지, 기초금속 등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JP모간천연자원 증권투자신탁'도 인플레이션 헤지와 달러 약세로 인해 올 한해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HMC투자증권 백기억 강남PB센터 지점장은 "세계 각국의 이상 기상 현상으로 곡물 생산량 변동성이 확대되고, 신흥시장의 곡물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농축수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증권'도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