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제 전망 때문에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 고금리(高金利) 예금에 눈길을 돌리면서 연 5% 가까운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 특판 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판매한 '고객사랑 정기예금'에 약 5조원이 모였다고 3일 밝혔다. 이 예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4.9%. 이 은행의 다른 정기예금(1년 만기 연 3~4%대)보다 훨씬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천만원 이상을 예금해야 하는 여타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과 달리 3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에 여윳돈이 생긴 기존 국민은행 고객들이 많이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연 4.93%짜리(1년 만기 기준) '예스(Yes) 큰 기쁨 예금'은 약 1조4000억원을 모았다. 4일부터는 5.0%의 금리를 줄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1월 말부터 금리를 4%대 후반으로 끌어올리면서 하루 가입액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4일부터 1년 만기에 최고 연 5.0%의 금리를 주는 '새출발 정기예금' 특판 행사를 시작한다. 기본 금리는 4.9%지만, 신한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새로 만들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이들 은행권 특판 예금의 금리는 은행보다 대체로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의 최근 평균 정기예금 금리(1월 3일 기준 연 5.0%)에 육박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판 예금의 고금리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은행의 자금 사정이나 금리 인상 추세로 보아 은행 예금 금리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입력 2010.01.0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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