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0' 행사를 앞두고 전 세계 가전·전자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업체인 삼성·LG전자 최고 경영진이 행사에 대거 참석한다. 삼성전자 최지성 총괄사장과 이재용 부사장이 참석하고, 이건희 전 회장도 전시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 백우현 사장(CTO)은 이미 미국에 건너가 3D TV 등 신제품을 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용 부회장과 강신익 사장도 행사에 참석한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2010년형 보더리스 TV를 발표한다. TV 테두리 두께를 기존 30㎜에서 약 10㎜로 줄인 제품이다.

올해 행사의 최대 화두는 이른바 3D(3차원 입체). 올해 CES 행사장엔 아예 별도 3D 전시관이 생긴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 등 주요 TV업체들이 3D TV를 내놓는다. 컴퓨터도 이제 3D시대다.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처리 장치 제조업체인 미국 엔비디아는 3D를 지원하는 제품을 발표했다. 대만 아수스는 엔비디아 기술을 이용해 3D 화면을 볼 수 있는 노트북을 행사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스마트북

올해 컴퓨터 업계의 최대 화두가 '넷북'이었다면 내년 컴퓨터 업계의 최대 화두는 '스마트북'이다. 스마트북이란 넷북보다 더 작고, 더 저렴한 초저가 노트북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중간에 있는 제품이다. 넷북이 인텔의 저가·저전력 CPU를 사용한 노트북이라면 스마트북은 퀄컴이 만든 CPU(스냅드래곤)를 넣은 노트북이다. 넷북과 스마트북의 또 다른 차이는 운영체제다. 넷북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가 들어가지만 스마트북엔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 '크롬'이 들어간다. 또 스마트폰처럼 무선통신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레노버 등 컴퓨터 업체들이 넷북보다 더 작고, 더 저렴한 스마트북을 CES에서 대거 공개한다. 말하자면 스마트폰 시대에 이어 스마트북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중국 전자업체인 하이신(海信) 저우허우젠(周厚健) 회장이 중국 기업 대표 가운데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을 한다. 가전·멀티미디어 기기를 만드는 하이신은 작년 매출 약 8조3000억원을 기록한 중국의 대표적 종합 가전·전자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