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e-리더 신제품 '리더 데일리 에디션(Reader Daily Edition)

일본 소니가 전자책 단말기(e-reader)를 '워크맨과 같은 히트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소니가 자사의 e-리더 신제품 '리더 데일리 에디션(Reader Daily Edition)'을 일본 내 자회사(소니EMCS·기후현 미노카모시)에서 직접 생산한 후 해외로 수출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소니의 기존 e-리더 제품들은 중국의 전자제조업체에 위탁해 생산해 왔다. 소니EMCS의 공장은 휴대폰과 같은 고기능 제품을 생산해 디자인과 기술력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올해 들어 LCD TV, 노트북 등 기존 주력 제품들의 생산기지를 일본에서 해외로 이전해 제조 원가를 낮추는 전략을 취해왔지만, e-리더만큼은 생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완벽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e-리더는 휴대폰보다 2~3배 정도 큰 화면을 가진 '독서 전용 전자기기'이다.

소니는 터치스크린 방식(손가락으로 화면을 만져 조작)의 이번 제품을 일본 공장에서 제대로 만들어, 2012년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e-리더 시장은 지난해 102만대에서 4년 후에는 1831만대로 늘어날 전망(아이서플라이 자료)이다. 노무라증권은 "2014년 소니의 e-리더 사업이 3000억엔(약 3조87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며 "낙관적으로 볼 경우 이 분야의 영업이익률이 20%까지 가능해 소니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초기 e-리더 시장에서는 미국 아마존이 60% 정도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으며, 소니와 반스앤노블스 등이 뒤를 쫓고 있다.